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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매출 20% 뛸 때 불만도 같이 뛰었다…10건 중 8건 '품질 불만' [명품價 이야기]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서울 시내의 한 백화점 루이비통 매장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 시내의 한 백화점 루이비통 매장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명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명품 브랜드에서 제품을 구매한 뒤 품질 문제로 피해구제를 신청하는 소비자들의 사례도 함께 늘고 있다.

지난 24일 연합뉴스는 한국소비자원이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인용해, 지난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주요 명품 브랜드 13곳을 대상으로 접수된 피해구제 신청이 총 674건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지난 2021년 소비자원에 접수된 피해구제 신청은 106건에서 2022년 90건으로 줄었다가, 2023년 106건, 2024년 124건, 2025년 151건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8월까지 97건이 접수됐다.

이 중 품질을 둘러싼 분쟁이 520건으로 전체의 77.2%를 차지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이 제출한 사례를 보면 A씨는 올해 6월 75만원 상당의 선글라스를 구입한 뒤 앞 프레임과 양쪽 다리 부분에 기스 등 하자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다음 날 교환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이 밖에 핸드백 구매 초기 가죽이 갈라지고 유약이 떨어지는 사례, 가공 불량으로 지퍼가 목을 찔러 심의를 요구한 사례 등도 있었다.

환불 문제 등 청약철회는 50건, 애프터서비스(AS) 불만 35건, 계약불이행 23건, 계약해제·해지 및 위약금 18건 등의 피해 구제 신청이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사용 중 목걸이 길이가 표기보다 1인치 이상 길다는 것을 알게 돼 무상수리를 요구했으나 수리비가 발생한 사례, 재킷 단추에 녹이 슬어 원단이 이염됐지만 제품 불량이 아니라는 답변을 받는 경우 등이 있었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루이비통(Louis Vuitton)이 17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크리스찬 디올(Dior) 142건, 버버리(Burberry) 93건, 프라다(PRADA), 78건, 샤넬(Chanel) 62건 순으로 집계됐다.

다만 소비자원은 피해구제 건수에는 각 브랜드의 시장점유율이나 이용자 수 등 거래 규모가 반영되지 않아 단순 비교에는 한계가 있다고 짚었다.

한편 명품 수요가 살아나면서 명품 시장 성장세도 뚜렷하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0.1% 증가했다. 특히 해외 유명 브랜드 매출은 상반기 내내 전년 대비 20∼30%대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에 이 의원은 "명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소비자들이 고가의 제품에 걸맞은 품질과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명품을 구매한 소비자가 품질이나 교환·환불 문제로 부당한 피해를 보지 않도록 소비자 보호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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