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포상금이 무려 '76년 치 월급"... 中 꺾은 인니 배드민턴 '돈방석 잭팟' [나고야 AG]
중국 상대로 0-2 벼랑 끝에서 3-2 '기적의 리버스 스윕'
배드민턴 28년 만의 男 단체전 亞 제패
금메달리스트 30억 루피아(약 2억 2800만 원) 포상 약속
인도네시아 평균 월급 25만 원... 무려 912개월, '76년 치' 월급
[파이낸셜뉴스] 만리장성 중국을 상대로 0-2의 벼랑 끝에서 연출한 기적 같은 3-2 대역전극. 무려 28년 묵은 체증을 한 방에 뚫어버린 인도네시아 남자 배드민턴 대표팀이 아시아 정상의 영예는 물론, 평생 만져보기 힘든 '초대형 돈방석'에 앉는 겹경사를 맞았다.
인도네시아 남자 배드민턴 대표팀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세계 최강' 중국에 먼저 두 판을 내주고도 내리 세 판을 따내는 3-2의 극적인 대역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무려 28년 만에 이뤄낸 남자 단체전 우승이라는 역사적인 쾌거다.
열도는 물론 인도네시아 전역이 발칵 뒤집힌 가운데, 국가 차원의 파격적인 돈잔치가 열렸다. 25일(현지 시간)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8년간 이어진 긴 기다림을 끝냈다"며 벅찬 감동을 전했다. 이어 "선수들의 투지와 노력에 깊은 감사를 전하며, 세계 무대에서 인도네시아의 이름을 더욱 빛내달라"며 영웅들의 귀환을 열렬히 환영했다.
하이라이트는 프라보워 대통령이 약속한 '돈방석'의 규모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앞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에게 무려 30억 루피아(한화 약 2억 2830만 원)의 파격적인 포상금을 지급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금메달뿐만 아니라 은, 동메달리스트와 코치진에게도 정부 차원의 두둑한 지원을 약속했다.
한국의 물가 기준으로는 2억 원대 초반의 금액이지만, 인도네시아 현지 체감 액수는 그야말로 '상상 초월'이다. 인도네시아 통계청(BPS)이 집계한 2026년 2월 기준 제조업 근로자의 월평균 순임금은 328만 9621루피아, 한화로 약 25만 원 남짓이다.
이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금메달 포상금 30억 루피아는 일반 근로자가 숨만 쉬고 무려 912개월, 즉 '76년'을 꼬박 모아야 만질 수 있는 천문학적인 거액이다. 중국을 무너뜨린 셔틀콕 영웅들이 단숨에 3대(代)가 먹고살 수 있는 '인생 역전 잭팟'을 터뜨린 셈이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