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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떠나 의대로?"…중도탈락 65% 자연계, 5년간 1만명 넘어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종로학원,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중도탈락자 추이 분석
2022년 이후 4년 연속 2000명대…지난해 2012명
자연계 중도탈락 64.5%…의대·상위권대 재입학 영향 추정
"지역의사선발전형 도입에 SKY 이탈 늘어날 수도"

종로학원 제공
종로학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서울대·연세대·고려대에서 최근 5년간 1만명이 넘는 학생이 학교를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도 2012명이 학교를 떠났고, 이 가운데 64.5%가 자연계열이었다.

종로학원은 자연계 중도 이탈자 상당수가 의학계열이나 더 높은 선호도의 대학·학과로 다시 진학하기 위해 학교를 옮긴 것으로 추정했다.

27일 종로학원이 지난 8월 29일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대학별 중도탈락자 수를 분석한 결과, 서울대·연세대·고려대의 최근 5년간 중도탈락자는 모두 1만736명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21년 1971명, 2022년 2131명, 2023년 2126명, 2024년 2496명, 2025년 2012명이었다. 2022년 이후 4년 연속 2000명 이상이다.

지난해에는 서울대에서 375명, 연세대에서 801명, 고려대에서 836명이 중도탈락했다.

2025년 중도탈락자는 전년보다 484명, 19.4% 줄었다. 다만 종로학원은 2024년 의대 모집정원 확대 과정에서 상위권 대학 재학생의 의대 재도전이 늘며 중도탈락자가 일시적으로 크게 증가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봤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5년 중도탈락자는 전년보다 줄었지만 2022년 이후 매년 2000명 이상이 학교를 떠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과거와 비교하면 중도탈락 규모 자체가 한 단계 높아진 상태"라고 말했다.

지난해 SKY 중도탈락자 2012명 가운데 자연계열은 1297명으로 전체의 64.5%를 차지했다. 인문계열은 654명으로 32.5%, 예체능계열은 61명으로 3.0%였다.

자연계 주요 학과에서도 중도탈락자가 적지 않았다.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와 첨단융합학부에서 각각 26명이 학교를 떠났고, 생명과학부는 18명이었다.

연세대에서는 공학계열에서 132명이 중도탈락했다. 이학계열은 45명, 생명시스템계열은 36명이었다. 고려대에서는 생명과학부 44명, 생명공학부 43명, 전기전자공학부 36명으로 집계됐다.

인문계에서도 중도탈락이 이어졌다.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11명, 연세대 언더우드학부 38명, 고려대 경영학과 48명 등이었다.

종로학원은 자연계의 높은 중도탈락 비중을 의대와 상위권 대학으로의 재입학 수요와 연결해 보고 있다. 인문계에서도 상위권 대학 인문계열뿐 아니라 이공계나 의학계열로 다시 진학한 사례가 포함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대학알리미 중도탈락 통계에는 학교를 떠난 학생의 이후 진학 대학이나 학과가 나오지 않는다. 의대나 상위권 대학으로의 이동은 실제 이동 경로를 확인한 결과가 아니라 종로학원의 분석이다.

SKY 중도탈락자는 대학알리미 공시가 시작된 2007년 이후 2020년까지는 대체로 연간 1000명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지난 2021년 1971명으로 늘어난 뒤 2022년 2131명으로 2000명을 넘어섰고 2023년 2126명, 2024년 2496명, 2025년 2012명으로 4년 연속 2000명대가 이어졌다. 2024년 2496명은 공시 이후 가장 많은 수준으로, 종로학원은 당시 의대 모집정원 확대가 상위권 재학생들의 재도전을 자극한 결과로 해석했다.
향후에는 2027학년도 지역의사선발전형 도입과 의대 모집정원 변화가 SKY 중도탈락 규모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방권 의대 선발 기회가 확대되면 현재 서울대·연세대·고려대에 재학 중인 지방 출신 학생들이 다시 의대 입시에 도전할 유인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임 대표는 "지역의사선발전형 도입으로 지방권 학생의 의대 진학 기회가 확대되면 현재 SKY에 재학 중인 지방 출신 상위권 학생의 재도전이 늘어날 수 있다"며 "이 경우 중도탈락자도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mail protected]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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