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보다 서울이 비싸다? KTOA "日에 유리한 통계 오류"
"서울 4G 요금, 도쿄의 2.3배" 日 조사에 韓 통신업계 반박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서울의 4G 월 데이터 20GB 요금이 도쿄의 2.3배라는 일본 총무성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은 조사 대상인 세계 주요 6개 도시 중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국내 통신업계는 요금제 선정과 비교 기준에 문제가 있다며 반박했다.
일본 총무성이 지난 6월 30일 발표한 '2025년도 전기통신서비스 내외 가격차 조사'에 따르면 각 도시 시장점유율 1위 통신사의 4G 월 20GB 이용 모델 요금은 서울 SK텔레콤이 6916엔으로 가장 높았다. 뉴욕 버라이즌은 6684엔, 도쿄 NTT도코모는 2974엔, 파리 오렌지는 2495엔이었다. 서울 요금은 도쿄의 2.3배, 파리의 2.8배다.
월 50GB 모델에서도 서울은 6916엔으로 6개 도시 중 가장 비쌌다. 반면 무제한 모델은 서울이 8754엔으로 뒤셀도르프(1만1450엔)와 도쿄(9332엔)보다 낮았다. 5G 월 20GB 모델에서 서울은 4902엔으로 뉴욕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고 50GB 모델은 5603엔으로 뒤셀도르프와 뉴욕 다음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당시 요금제를 대상으로 월 음성통화 44분·문자 60건과 정해진 데이터 이용량에 맞춰 신규 계약자가 부담할 금액을 비교한 것이다. 실제 이용자의 평균 통신비를 집계한 수치는 아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27일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총무성이 한국에는 비싼 과거 4G 요금제를 적용하고 일본 요금에는 음성·문자 이용에 따른 추가 비용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KTOA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지난 2023년부터 4G와 5G 요금제의 교차 가입이 가능하지만 총무성은 4G 월 20GB 비교에 6916엔짜리 LTE 요금제를 적용했다.
KTOA는 일본 요금제에 음성통화 무제한 부가서비스와 문자 요금을 더하고 온라인 전용 요금제 '아하모'를 비교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기준으로 자체 재산출한 4G 월 20GB 요금은 서울 5310엔, 도쿄 1만76엔이다. 저렴한 순서로 서울은 6개 도시 중 4위, 도쿄는 6위가 된다.
다만 이는 KTOA가 요금제와 음성·문자 이용 조건을 조정해 계산한 결과로 총무성이 발표한 수치와 산출 기준이 다르다. KTOA가 대안으로 제시한 4200엔대 요금제는 총무성 조사의 기준 시점인 2025년 12월 이후 출시돼 당시 요금 비교에 그대로 적용할 수 없다.
총무성 역시 "국가별 요금·할인 체계가 다른 만큼 조사 결과를 여러 비교 지표 중 하나로 해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서혜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