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폭발에 與 "남북 평화 공감대↑" 野 "대북굴종"
[파이낸셜뉴스]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를 두고 여야의 대북·안보 인식이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북미 대화 재개 조짐과 함께 남북 평화체제에 대한 공감대가 높아지고 있다며 '강한 안보와 지속가능한 평화'를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사고 조사 지연 등의 배경에 정부의 '대북 굴종 노선'이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 책임론을 제기했다. 다음 달 국정감사를 앞두고 DMZ 사고를 고리로 정부 대북정책을 둘러싼 여야의 안보관 충돌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DMZ 폭발 상황, 북미 대화 조짐, 핵추진잠수함 도입 문제 등 안보 관련 관심도 높아지고 있고 남북 평화체제에 대한 공감도 높아지고 있다"며 "민주당은 강한 안보도, 지속가능한 평화도 챙겨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DMZ 폭발 사고를 두고는 "부상하신 지휘관과 장병, 가족들에게 특별히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폭발 사고 조사는 정쟁이나 정략의 개입 없이 투명하고 철저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DMZ 사고를 정부의 대북정책 실패를 보여주는 사례로 규정하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사고 6일이 지나서야 현장 조사가 시작됐고 유엔사의 현장 조사 요구까지 거부했다고 한다"며 "고의적 조사 지연과 사고 축소·은폐는 모두 대통령의 지시 없이 불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은 미사일을 쏘고 전투기를 날리고 DMZ를 넘어와 지뢰를 깔고 있는데 대통령은 미국에 가서 대북 제재를 해제하자고 했다"며 "만약 대통령이 사고 은폐를 지시했다면 탄핵 사유"라고 주장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도 정부의 한반도 평화 구상을 두고 "대북 굴종 노선"이라며 "가짜 평화의 망상에 빠져 군을 정치적으로 압박하니 군이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고 당일 유엔사의 자료 공유 및 현장 출입 요청을 군이 거절했다는 의혹과 최초 보고서의 '북한 추정 지뢰' 문구가 삭제됐다는 의혹을 거론하며 "국회 청문회와 국정조사를 통해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민주당은 야당이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부터 대통령 책임론을 제기하는 것은 '안보의 정쟁화'라고 맞섰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가정에 가정을 더해 대통령을 물고 늘어지는 것은 장병의 희생을 정쟁의 도구로 삼는 일"이라며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email protected] 송지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