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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자전거로 제주 달린다… 교원창업기업, 생활형 수소기술 실증 확대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제주대 캠퍼스서 실제 주행 가능성 검증
소형 수소발생기 기술도 고도화 추진
시제품 제작 거쳐 TRL 6 진입 목표
그린수소 생산에서 활용처 확장 모색

양덕순 제주대학교 총장이 최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에서 하이드로라이드가 개발 중인 수소자전거를 체험하고 있다. 김상재 하이드로라이드 대표(왼쪽)가 수소자전거의 작동방식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하이드로라이드 제공
양덕순 제주대학교 총장이 최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에서 하이드로라이드가 개발 중인 수소자전거를 체험하고 있다. 김상재 하이드로라이드 대표(왼쪽)가 수소자전거의 작동방식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하이드로라이드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에서 생산하는 그린수소를 버스·청소차 등 대형 모빌리티뿐 아니라 자전거와 소규모 생활·산업 현장까지 넓혀 쓰려는 기술개발이 추진된다. 제주대학교 교원창업기업 하이드로라이드가 수소자전거와 소형 수소발생기의 시제품 제작과 실증 확대에 나선다.

28일 하이드로라이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에서 열린 '2026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에서 자체 개발 중인 수소자전거와 소형 수소발생기 기술을 선보였다.

핵심은 수소의 활용 범위를 소형 모빌리티까지 넓히는 것이다. 수소자전거는 저장한 수소를 연료전지에서 전기에너지로 바꿔 전기모터를 구동하는 방식이다. 일반 전기자전거가 배터리에 충전된 전기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수소와 연료전지를 이용해 주행에 필요한 전력을 만들어낸다.

하이드로라이드는 제주대학교 캠퍼스를 중심으로 수소자전거의 실제 주행과 운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 앞으로 시제품의 성능과 안정성을 높여 실제 사용환경에서 검증하는 단계로 연구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소형 수소발생기도 연구개발 대상이다. 대규모 수소 생산설비와 별도로 소규모 수요처에서도 수소를 생산·활용할 수 있도록 장치의 크기와 운용 편의성, 성능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회사는 수소자전거와 소형 수소발생기 시제품 제작을 거쳐 기술성숙도(TRL) 6 수준의 실증 단계 진입을 목표로 잡았다.

TRL은 연구개발 기술이 기초연구에서 실제 사업화까지 어느 단계에 도달했는지를 나타내는 척도다. TRL 6은 연구실 수준의 원리 확인을 벗어나 시제품을 실제와 유사한 환경에서 시험하며 성능을 검증하는 단계라는 점에서 상용화 이전의 중요한 관문에 해당한다.

이번 기술개발은 제주 그린수소 정책에서도 '어디에 쓸 것인가'라는 활용처 확대와 맞물린다. 제주는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를 이용해 물을 분해하고 수소를 만드는 그린수소 생산·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수소 활용은 수소버스 등 수송 분야를 중심으로 확대되는 단계다.

하이드로라이드는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소형 이동수단과 독립형 전력공급 등 생활·산업 현장에서 수소를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회사는 향후 제주지역 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 생산체계가 확대되는 과정에서 지역에서 생산한 수소와 자체 활용기술을 연결하는 방안을 단계적으로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기술의 관건은 실제 이동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주행성능과 안전성, 수소 저장·공급 편의성, 경제성을 확보하는 데 있다. 소형 수소발생기도 생산 효율과 안전성뿐 아니라 필요한 곳에서 안정적으로 수소를 만들고 사용할 수 있는지를 실제 환경에서 검증해야 한다.

제주가 그린수소 생산기술 실증을 확대하는 가운데 지역 대학의 연구기술을 사업화한 교원창업기업이 수소의 최종 활용처 개발에 뛰어들었다는 점도 주목된다. 지역에서 생산한 에너지를 지역에서 쓰는 구조가 만들어지려면 대규모 생산시설과 함께 실제 수요를 만들어낼 다양한 활용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김상재 하이드로라이드 대표는 "수소 기술이 연구실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이동수단과 생활·산업 현장에서 쓰일 수 있는 수준까지 가는 게 중요하다"며 "수소자전거와 소형 수소발생기의 성능과 안전성을 높여 제주에서 실증 가능한 활용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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