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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사우디, 동서 송유관 가동 재개" 소식에 급등세 진정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사우디아라비아가 '동서 송유관' 가동을 재개했다는 소식에 28일(현지시간) 국제 유가 급등세가 진정됐다. 사진은 지난 2월 23일 사우디 알 사리야 인근의 송유관 펌프 스테이션. 로이터 연합
사우디아라비아가 '동서 송유관' 가동을 재개했다는 소식에 28일(현지시간) 국제 유가 급등세가 진정됐다. 사진은 지난 2월 23일 사우디 알 사리야 인근의 송유관 펌프 스테이션. 로이터 연합

국제 유가 급등세가 28일(현지시간) 일단 진정됐다. 장 초반 4%대 급등하던 유가가 상승폭을 크게 좁혔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달 초 드론 공격을 받아 손상된 '동서 송유관' 가동을 재개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가 유가 급등세를 잡았다. 다만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지속된 탓에 유가를 하락세로 돌려세우지는 못했다. 시장에선 11월 미 중간선거가 끝나면 양측이 다시 충돌할 수 있다는 우려를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 11월 인도분은 전장 대비 0.92% 오른 배럴당 105.28달러로 마감했다. 장중 4.32% 급등해 108.83달러까지 치솟았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은 0.21% 오른 배럴당 92.6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4.47% 급등한 배럴당 96.54달러까지 뛰었지만 사우디 송유관 가동 재개 소식에 상승폭이 크게 좁혀졌다.

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사우디 동서 송유관이 가동을 재개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사우디 아람코는 송유관을 거쳐 운반된 원유를 27일부터 홍해 얀부항에서 선적하기 시작했다. 소식통은 아람코가 지난주 송유관의 구조적 안전과 압력을 시험한 뒤 석유 운송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 송유관은 지난 10일 이라크에서 날아온 드론에 맞아 손상되면서 가동이 멈춘 바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송유관은 거의 정상 가동되고 있다. 하루 약 350만배럴로 손상 이전이었던 이달 초 하루 약 400만배럴에 근접했다.

이 가운데 일부는 홍해 연안의 사우디 정유소로 가고 있다. 사우디는 송유관이 파괴되기 전 하루 약 200만배럴을 자체 가공했고, 나머지를 수출했다. 동서 송유관은 하루 최대 700만배럴을 운송할 수 있지만 이 규모로 상당 기간 가동한 적은 이란 전쟁 전에도 없었다.

손상 이전의 운송규모 하루 400만배럴은 전 세계 원유 공급의 약 4%에 이르는 수준이다.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란에 대한 유화 제스처도 나오고 있다.

백악관 관계자는 CNN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제재 완화와 동결 자금 해제에 개방적이라고 말했다. 이란 핵 협상이 탄탄히 전개될 경우에 그럴 수 있다는 단서가 붙었다. 미 행정부 관리 한 명도 악시오스에 대통령이 핵 협상을 전제로 제재 완화와 동결 자금 해제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은 회의적이다.

마이어 리소시스 최고경영자(CEO) 코넬리아 마이어는 CNBC와 인터뷰에서 시장에서는 11월 중간선거 뒤 미국과 이란이 다시 충돌할 것이 거의 확실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상당수 국가가 비축 석유를 풀어 국내 유가 급등세를 막고 있는 터라 11월 양국 재충돌은 그 누구도 원하지 않지만 피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email protected]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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