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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英 '20 올드베일리' 매각 시동…희망가 4800억 [fn마켓워치]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2년 전 매각 철회 후 시장에 다시 내놔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매각 주관
희망가격 2억5410만파운드 안팎
2024년 협상가보다 5.9% 높여 재도전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영국 런던 핵심 업무지구인 시티오브런던에 위치한 대형 오피스 빌딩 '20 올드베일리(20 Old Bailey)' 매각을 다시 추진한다. 지난 2024년 매각 협상을 철회하고 리파이낸싱을 선택한 지 약 2년 만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글로벌 부동산 자문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20 올드베일리'를 다시 시장에 내놨다.

미래에셋이 기대하는 매각가격은 약 2억5410만파운드(약 4800억원) 안팎이다. 해당 가격은 순초기수익률 5.75% 수준을 반영한 것이다. 현재 시장에 매물을 내놓고 잠재 투자자를 대상으로 마케팅에 나선 단계로, 구체적인 인수 후보나 입찰자는 공개되지 않았다.

20 올드베일리는 런던 시티에 위치한 연면적 24만1942제곱피트(약 2만2477㎡·6800평) 규모의 오피스 자산이다. 지상 9층 규모로 글로벌 자산운용사 베어링과 국제 로펌 위더스 등이 주요 임차인으로 입주해 있다.

이 건물은 블랙스톤이 지난 2013년 인수한 뒤 골조만 남기는 수준의 대규모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이후 베어링과 위더스, 영국 소매은행 메트로뱅크(Metro Bank) 등을 주요 임차인으로 유치했으며 리포지셔닝 작업은 2017년 완료됐다.

미래에셋은 이듬해인 2018년 4월 블랙스톤으로부터 20 올드베일리의 소유권을 약 3억4000만파운드에 인수했다. 이번 희망가격은 당시 취득가격보다 8590만파운드가량 낮다. 파운드화 기준 약 25% 낮은 수준이다. 다만 보유기간 발생한 임대수익과 환율 변동, 자산 및 펀드의 자금조달 구조 등을 고려하면 단순 가격 차이를 실제 투자손실과 동일하게 볼 수는 없다는 평가다.

시장은 특히 미래에셋이 한 차례 매각을 철회한 뒤 약 2년 만에 다시 시장에 내놓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지난 2024년 초 인도네시아 부동산 개발회사 시나르마스랜드(Sinar Mas Land)와 20 올드베일리를 약 2억4000만파운드에 매각하기 위한 독점 협상을 진행했다. 거래가 성사됐다면 당시 런던 시티 오피스 시장에서 손꼽히는 대형 거래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미래에셋은 최종적으로 매각을 철회하고 리파이낸싱을 선택했다. 매각을 서두르기보다 가격 여건이 개선되기를 기다리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이다.

이번에 제시한 희망가격 2억5410만파운드는 2024년 시나르마스랜드와 협상했던 약 2억4000만파운드보다 1410만파운드, 약 5.9% 높다. 2년간 매각을 미룬 뒤 이전 협상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다시 시장을 두드리는 셈이다.

[email protected]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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