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괴물, 아무도 이길 수 없는 것 아닌가?" 日에서 터져나온 경악…안세영 AG 역사까지 바꿨다
'세계 3위' 야마구치 2-0 완파… 2세트는 21-9 '압도적 셧아웃'
"스태미나 괴물, 아무도 못 이긴다" 압도적 기량에 열도 언론·팬들도 전율
日 에이스 상대 파죽의 9연승 쾌주… 일본 '28년 만의 金' 꿈 완벽하게 산산조각
[파이낸셜뉴스] 그야말로 압도적인 '절대 1강'의 위용이다.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 안세영(삼성생명)이 일본의 심장부에서 현지 최고 에이스를 완벽하게 무너뜨리며 아시안게임 사상 최초 여자단식 2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자국 선수의 완패를 지켜본 일본 언론과 팬들조차 안세영의 경기력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9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시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3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세트 스코어 2-0(21-17, 21-9)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안게임 결승전이라는 무대의 중압감과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야마구치의 거센 저항도 안세영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게임 초반, 안세영은 6-8로 끌려가며 잠시 고전하는 듯했으나 이내 5연속 득점을 올리며 흐름을 뒤집었다. 막판 16-16 동점 상황에서도 특유의 집중력을 발휘해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21-17로 기선을 제압했다.
2게임은 철저한 안세영의 독무대였다. 초반 4-5로 뒤진 상황에서 안세영은 무려 7연속 득점을 쏟아부으며 경기를 완전히 장악했다. 끈질긴 수비와 정확한 스트로크, 예리한 네트 플레이로 야마구치의 체력을 급격히 소모시켰고, 결국 21-9라는 12점 차 대승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의 압도적인 경기력에 일본 현지는 큰 충격에 빠졌다. 일본 스포츠 전문매체 'THE DIGEST(더 다이제스트)'는 야마구치가 안세영에게 "완패했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매체 'THE ANSWER(더 앤서)'는 결승 직후 "아무도 이길 수 없는 것 아닌가? 야마구치를 압도한 세계 최강 한국 24세 여자 선수에 시청자 전율 '괴물 같은 느낌'"이라는 강렬한 제목으로 안세영을 집중 조명했다.
일본 네티즌들의 반응도 놀라움 그 자체였다. 현지 SNS에는 "괴물 같은 느낌이 있다", "스태미나 괴물", "안세영 너무 강하다"는 감탄이 쏟아졌다. 특히 한 시청자는 "저 침착함이 계속되는 한 아무도 이길 수 없는 것 아닌가"라며 혀를 내둘렀다.
코트 위에서 안세영의 벽을 절감한 야마구치 역시 패배를 깨끗하게 인정했다. 야마구치는 경기 후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고 생각한다"며 "처음부터 전력을 다한 탓에 후반으로 갈수록 다리가 조금씩 멈추기 시작했다"고 완패를 시인했다.
이날 승리로 안세영은 야마구치와의 최근 맞대결에서 9경기 연속 승리(9연승)라는 놀라운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불과 6일 전 열린 단체전 준결승에서 2-1 접전을 벌였던 두 선수지만, 개인전 결승 무대에서는 안세영의 완벽한 승리로 끝이 났다.
안세영의 이번 금메달은 28년 만에 아시안게임 여자단식 금메달을 노리던 개최국 일본의 오랜 염원을 안방에서 무너뜨렸다는 점에서 더욱 값진 성과로 기록될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