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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R, '한·일 탱크터미널' 엑시트…5년 인프라 투자 회수 [fn마켓워치]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日 CTT·韓 CTK 기관투자자에 각각 매각 일본서 시작해 한국 확장…증설·볼트온 후 회수

KKR 제공.
KKR 제공.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KKR이 일본과 한국에서 구축한 화학·물류 인프라 투자 회수에 나섰다. 2021년 일본 센트럴 탱크 터미널(CTT)을 인수한 뒤 2023년 한국 센트럴 터미널 코리아(CTK)까지 투자 영역을 넓힌 지 5년 만이다.

일본에서 시작해 한국으로 확장한 탱크터미널 사업을 증설과 볼트온 인수로 키운 뒤 각각 기관투자자에게 넘기는 '바이 앤 빌드 후 엑시트' 전략이 핵심이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KR이 운용하는 펀드는 CTT와 CTK를 기관투자자에게 각각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거래 상대방과 매각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CTT는 가와사키·요코하마·오사카·고베 등 일본 주요 산업지역에서 12개 터미널을 운영한다. 450개 이상의 탱크와 42만㎘ 이상의 저장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CTK는 국내 화학산업 중심지인 울산에서 탱크터미널을 운영한다. 계열사 태영그레인터미널을 통해 울산과 평택에서 곡물 물류 사업도 영위한다.

KKR의 투자 궤적은 일본에서 한국으로 이어졌다. 2021년 CTT를 인수한 데 이어 2023년 CTK를 품으며 동북아 화학·물류 인프라로 투자 범위를 확대했다. 인수 이후에는 일본에서 볼트온 인수를 진행하고 양국에서 터미널 용량 확대와 재개발을 추진했다. 영업·운영 조직과 안전·유지보수 체계에도 투자했다.

한편 이번 거래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CTT와 CTK를 하나의 패키지가 아닌 별도 계약으로 기관투자자에게 넘긴다는 점이다. 한·일에서 자산을 확장한 뒤 각 자산의 사업구조와 투자 수요에 맞춰 회수에 들어간 셈이다.

이와 관련 김양한 KKR 파트너는 "CTT의 전국 네트워크와 CTK의 울산 내 전략적 입지를 기반으로 진입장벽이 높고 수요가 견조한 핵심 화학제품 저장·물류 인프라 확대 기회를 포착했다"며 "양사의 역량과 용량을 확대하고 운영 수준을 고도화했다"고 전했다.

IB업계 관계자는 "탱크터미널은 부지와 인허가 등 진입장벽이 높은 인프라 자산"이라며 "KKR이 일본에서 투자를 시작해 한국으로 영역을 넓히고 자산가치를 높인 뒤 기관자금에 넘기는 투자 회수 사이클에 들어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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