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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한증 없다, 새벽이 밝아온다" 中 자신감 될까?... 현지 언론은 '5전 전패·2득점 12실점' 소환 [나고야 AG]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기적 만들겠다" 안토니오 중국 감독의 선전포고
中 언론은 "새벽이 온다"며 한껏 고무
AG 통산 '5전 전패·12실점' 압도적 공한증
사상 초유의 4연패 vs 28년 만의 결승행... 오늘 오후 3시 준결승 전

중국 23세 이하(U-23) 대표팀의 장위닝. 뉴시스
중국 23세 이하(U-23) 대표팀의 장위닝.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사상 최초의 4연패를 향해 질주하는 이민성호의 결승행 길목에 28년 만에 4강에 오른 중국이 버티고 섰다.

그런데 결전을 앞둔 중국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철저한 '공한증(恐韓症)'의 역사 속에서도 최근 맞대결 연승을 앞세워 "한국이 두렵지 않다"며 정면승부를 선언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오는 30일 오후 3시, 일본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중국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준결승전을 치른다.

결전을 앞둔 중국 언론과 선수단은 한껏 달아올랐다. 중국 축구 전문 매체 '즈보바(直播吧)'는 안토니오 푸체 중국 대표팀 감독의 기자회견을 전하며 '불공한(不恐韩·한국을 두려워하지 않는다)'이라는 도발적인 제목을 달았다. 안토니오 감독은 "한국이 강팀이라는 것은 인정하지만, 두려워하지 않는다. 우리는 기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당돌한 출사표를 던졌다.

중국 언론 역시 '정대파효(静待破晓·새벽이 밝아오기를 기다린다)'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기나긴 공한증을 깨고 승리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일본 나고야 미즈호 파크 럭비 필드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경기, 전반 한국 배준호가 슛 하고 있다.뉴시스
25일(현지시간) 일본 나고야 미즈호 파크 럭비 필드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경기, 전반 한국 배준호가 슛 하고 있다.뉴시스

이들이 믿는 구석은 아이러니하게도 '최근 전적'이다. 사실 아시안게임 역사만 놓고 보면 중국은 한국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역대 아시안게임 맞대결에서 중국은 한국에 5전 전패를 당했다. 이 기간 2골을 넣는 동안 무려 12골을 헌납했다. 그야말로 완벽한 공한증이었다.

하지만 최근 U-23 연령대 맞대결 표본으로 좁히면 이야기가 완전히 뒤집힌다. 한국은 지난해 3월 친선경기와 11월 판다컵에서 연달아 중국에 덜미를 잡히며 충격적인 2연패를 당했다. 아시안게임 5전 전패의 치욕을 덮고 중국이 자신감을 뿜어내는 결정적인 이유다.

실제로 이번 대회 중국의 행보는 매섭다. 안토니오 감독이 조련한 끈적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조별리그 3경기를 무실점(1승 2무)으로 틀어막았고, 8강 태국전에서는 숨겨둔 화력을 폭발시키며 3-0 완승을 거뒀다.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무려 28년 만에 밟은 아시안게임 4강 무대다.

선수들을 지켜보는 이민성 감독. 연합뉴스
선수들을 지켜보는 이민성 감독. 연합뉴스

하지만 한국 역시 절대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이다. 역대 최다인 해외파 9명을 앞세운 막강한 화력으로 사상 첫 아시안게임 4연패라는 대업을 정조준하고 있다. 중국 현지에서도 한국의 높은 압박과 빠른 측면 공격을 최대 경계 대상으로 꼽으며 바짝 긴장하고 있다.

4회 연속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과 28년 묵은 한을 풀겠다는 중국. 최근 U-23 맞대결 2연패의 굴욕을 씻어내고 이민성호가 다시 한번 뼛속 깊은 '공한증'을 심어줄 수 있을지, 30일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으로 아시아 축구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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