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로 졌는데 이강인 단독기사 쏟아졌다… 西 언론의 파격 극찬 "韓 축구의 유일한 긍정"
우루과이전 1-4 대패 속 홀로 빛난 '군계일학'… 손흥민 만회골 어시스트
西 유력지 'AS'-'문도 데포르티보' 집중 조명 "팀 등에 업고 모든 것 시도"
'모레노호 첫 패' 쓰라린 안방 참사에도 증명해 낸 AT 마드리드 에이스의 품격
[파이낸셜뉴스] 한국 축구가 안방에서 4골을 헌납하며 무너졌다. 그러나 스페인 현지 언론의 시선은 단 한 명의 선수, 이강인(25·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쏠렸다.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친선경기에서 1-4로 완패했다. 모레노호 출범 이후 첫 패배다.
출발부터 악몽이었다. 전반 13분 다르윈 누녜스에게 선제골을 내준 데 이어, 전반 27분 히오르히안 데 아라스카에타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전반 43분에는 김민재의 자책골까지 겹치며 전반에만 0-3으로 끌려갔다. 후반 17분 누녜스에게 헤더골을 헌납하며 스코어는 0-4까지 벌어졌다.
승패가 일찌감치 갈린 참담한 상황. 그러나 우측 측면 공격수로 나선 이강인만큼은 포기하지 않았다.
이강인은 0-4로 뒤진 후반 34분,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를 올려 문전으로 쇄도하던 손흥민의 득점을 어시스트했다. 한국이 만들어낸 유일한 득점이자, 손흥민의 A매치 58호 골을 배달한 순간이었다. 후반 39분에는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위협적인 직접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히기도 했다.
경기 후 스페인 매체들은 한국의 대패 소식을 전하면서도 이강인의 활약상을 이례적으로 분리해 집중 조명했다.
스페인 유력 스포츠지 'AS'는 "복귀한 아틀레티코 선수가 모레노호의 유일한 긍정적인 요소였다"고 직설적으로 평가했다. 또 다른 유력지 '문도 데포르티보'는 아예 이강인의 이름을 제목에 내걸고 단독 기사를 송고했다. 매체는 "이강인은 모든 것을 시도했고 도움까지 기록했다"며 "한국이 0-4로 끌려가는 상황에서도 이강인이 팀을 등에 업고 계속 득점을 시도했다"고 극찬했다.
AS는 또 다른 기사를 통해 이강인의 외적인 영향력도 주목했다. 매체는 "이강인이 한국에 아틀레티코 브랜드를 심었다"며 "서울월드컵경기장 관중석에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다수 눈에 띄었다. 이강인은 한국의 미디어·소셜 아이콘"이라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영입 효과를 높이 샀다.
한국 축구에는 1-4라는 지우고 싶은 상처만 남은 우루과이전. 하지만 그 굴욕적인 참사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모든 것을 시도한' 이강인은 스페인 현지의 찬사를 이끌어내며 에이스로서의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입증해 냈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