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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공모액 반토막인데 시초가 126%…'딜 가뭄'의 역설 [fn마켓워치]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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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씨엔에스(064400), 덕산넵코어스(266690)

1~3분기 공모액 1.6조…전년比 52%↓
신규 상장 55→33곳…3분기에 절반 집중
기관 확약 9.7→27.2%로 세 배
제도 변경 앞두고 4분기 '막차' 주목

여의도 증권가 전경. 연합뉴스 제공.
여의도 증권가 전경.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은 공모 규모가 크게 줄어든 반면 상장주를 향한 투자 열기는 오히려 뜨거워졌다. 1~3분기 공모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지만 신규 상장사의 공모가 대비 시초가 상승률은 평균 126.8%에 달했다. IPO 공급이 줄어든 사이 한정된 공모주로 투자자금이 집중되는 흐름이 뚜렷해진 셈이다.

30일 IR큐더스가 발표한 '2026년 3분기 누적 IPO 현황 결산' 에 따르면 덕산넵코어스까지 올해 1~3분기 신규 상장 기업은 33곳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1곳, 코스닥 32곳이다. 스팩과 코넥스, 재상장은 제외했다.

공모 규모는 1조6312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55곳, 3조4028억원과 비교하면 상장 기업 수는 40.0%, 공모금액은 52.1% 각각 감소했다. 지난해 LG씨엔에스가 1조1994억원을 조달한 것과 달리 올해는 조 단위 대형 IPO가 없었던 영향도 컸다. 다만 하반기 들어 분위기는 달라지고 있다. 올해 신규 상장 33곳 가운데 16곳(48.5%)이 3분기에 집중됐다. 상반기 얼어붙었던 IPO 공급이 코스닥 중소형 딜을 중심으로 풀리기 시작한 것이다.

공급 감소와 달리 상장주에 몰리는 자금은 강했다. 신규 상장사의 공모가 대비 시초가 상승률은 평균 126.8%로 지난해 같은 기간 65.6%보다 61.2%포인트 높아졌다. 일반청약 평균 경쟁률 역시 1316.2대 1로 지난해 976.6대 1을 웃돌았다. 전체 33곳 가운데 21곳이 1000대 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기관투자자 수요에서는 '경쟁률'보다 '확약'이 눈에 띈다. 수요예측 평균 경쟁률은 813.1대 1로 지난해보다 소폭 낮아졌지만 평균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9.7%에서 27.2%로 뛰었다. 확약 우선배정제도 시행 이후 실제 보유를 약속하는 기관 물량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편 IB업계는 4·4분기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상장예비심사 청구는 1분기 11건에서 2분기 37건으로 늘었고 3분기에도 29건을 기록했다. 코스닥 중소형 기업을 중심으로 IPO 파이프라인이 다시 채워지고 있다는 평가다.
사전수요예측과 코너스톤투자자 제도 시행도 변수다. 새 제도가 적용되기 전 기존 절차로 상장을 마치려는 기업들의 일정이 겹치면서 4·4분기 초·중반 공모 일정이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공모금액은 지난해보다 크게 줄었지만 3·4분기부터 상장 건수가 늘면서 투자 수요도 강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4·4분기에는 제도 변경 전 상장을 마치려는 기업들이 몰릴 가능성이 있어 중소형 IPO의 회복세가 이어질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언급했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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