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 직후 고환 적출했다"...'원조 슈퍼맨' 아들, 뜻밖의 고백 [헬스톡]
신혼 직후 멍울 발견...고환 적출·림프절 절제 및 항암 치료 거쳐
15~44세 男서 많이 발견...5년 생존율 95% 이상으로 완치율 높아
[파이낸셜뉴스] 영화 '슈퍼맨'으로 널리 알려진 고(故) 크리스토퍼 리브의 아들이자 미국 ABC 방송 기자인 윌 리브(34)가 고환암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리브는 수술과 항암 치료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현재 완치 판정을 받은 상태다.
리브는 최근 미국 연예매체 피플(People) 및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어려움을 공유함으로써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이야기하라고 배웠다"며 자신의 투병 경험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결혼 직후 왼쪽 고환에서 멍울을 발견한 리브는 초음파 검사를 통해 고환암 진단을 받았다. 이후 그는 환부 쪽 고환을 적출하는 '고환절제술'을 받았다. 이어 암 세포의 전이를 막기 위해 수십 개의 림프절을 제거하는 '후복막 림프절 절제술'을 추가로 진행했다.
맨해튼의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에서 한 달간 이어진 항암 화학요법 과정에서는 골통증, 이명, 야간 발한, 혈전, 두통 등 극심한 부작용을 겪기도 했다.
리브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점을 알리고 싶었다"며 "부위 특성상 이야기하기 다소 민망하고 충격적일 수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결국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환암은 남성 생식기인 고환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크게 고령층에서 많이 발생하는 '정상피종'과 진행 속도가 빠른 '비정상피종(배아암종·기형종 등 포함)'으로 나뉜다. 진단은 신체 진찰, 초음파 및 영상 검사, 혈액 검사, 조직 검사 등을 통해 이뤄지며 암세포 유형에 따라 치료 계획이 결정된다.
고환암의 주요 발병 연령대는 15~44세로, 전체 환자의 절반가량이 20대와 30대 젊은 남성이다. 주요 위험 요인으로는 잠복고환, 가족력, 반대편 고환암 병력, HIV 감염, 클라인펠터 증후군 등이 꼽힌다.
다행히 고환암은 치명률이 매우 낮고 치료 반응이 우수한 암으로 꼽힌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에 따르면 고환암의 전체 5년 생존율은 약 95%에 달하며, 조기에 발견할수록 치료 과정이 훨씬 간단해지고 완치율도 높아진다. 통증 없이 만져지는 멍울이 대표적인 초기 증상이다.
치료는 문제가 생긴 고환을 제거하는 수술이 기본이다. 전이 위험이 있는 경우 후복막 림프절 절제술을 병행하며, 유형에 따라 방사선 치료(주로 정상피종)나 전신 암세포를 제거하는 항암 화학요법을 추가로 진행한다.
미국암협회(ACS)에 따르면 유전적 요인이나 잠복고환 등 주요 위험 인자는 선천적인 경우가 많아 명확한 예방법은 없다. 전문가들은 "금연과 절주 등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과 함께, 매달 샤워 중 자가 검진을 통해 고환의 크기 변화나 단단한 결절이 만져지는지 확인하고 이상이 발견되면 즉시 비뇨의학과를 찾는 것이 조기 발견의 핵심"이라고 조언한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