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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하이닉스, '이 가격' 깨지면 무조건 절반 팔아라"...전문가가 콕 집은 탈출 신호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사진='표영호 tv' 유튜브 채널 갈무리, 뉴시스
사진='표영호 tv' 유튜브 채널 갈무리,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의 대표 반도체 대형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이 과도하게 높은 개인 투자자라면 일정 목표가 도달 시 비중을 줄이고, 낙수효과가 기대되는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및 전력기기 업종으로 자금을 분산해야 한다는 전문가 진단이 나왔다.

30일 뉴시스에 따르면 투자자문사 위즈웨이브의 이권희 대표는 29일 방영된 유튜브 채널 '표영호tv'에 출연해 개인 투자자들을 위한 반도체 포트폴리오 재편 전략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계좌 내 두 종목 비중이 70~80%에 달하는 쏠림 현상을 경계하며 구체적인 현금화 가이드라인을 내놨다. 그는 삼성전자 30만~32만 원, SK하이닉스 220만~240만 원 선을 주요 차익 실현 구간으로 제시하며 "전고점을 돌파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는 만큼, 해당 구간에서 보유 비중을 30~40% 수준까지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회수한 현금의 대체 투자처로 반도체 소부장과 AI 인프라 수혜를 받는 전력기기 섹터를 지목했다. 이 대표는 "대형주 중심의 시세 분출 이후에는 밸류체인 하단으로 온기가 확산된다"며 "이들 업종으로 분산할 경우 대형주 자체의 상승률보다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시장의 우려를 낳고 있는 중국 반도체의 추격세에 대해서는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창신메모리(CXMT)가 3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샘플을 제작했다는 소식과 관련해 그는 "양산 이전의 시험 단계일 뿐이며, 국내 기업들과는 여전히 1년 반에서 2년가량의 격차가 존재한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핵심 경쟁력인 '수율'의 차이를 짚었다. 이 대표는 "CXMT의 D램 영업이익률이 약 50% 수준에 머무는 반면, SK하이닉스는 85% 안팎에 달한다"며 "이익률이 50%라는 것은 불량률이 그만큼 높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미국의 첨단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가 장기화되면서 설비 증설과 공정 자동화에 구조적 한계가 뚜렷하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다만 D램보다 낸드플래시 시장의 추격 속도를 더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당분간은 CXMT보다 낸드 생산업체인 양쯔메모리(YMTC)를 주목해야 한다"며 "키옥시아나 샌디스크를 위협할 정도로 점유율을 확장하고 있으나, 아직 고부가가치 영역인 서버용 기업용 SSD(eSSD) 시장까지는 진입하지 못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기술적·산업적 관점에서의 구체적인 매도 기준도 제시됐다. 이 대표는 단기 차트상 뚜렷한 악재 없이 5일 이동평균선이 2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 돌파(데드크로스)할 경우 보유 물량의 절반을 우선 매도해 리스크를 관리하라고 권했다.

산업 사이클 측면에서는 AI 인프라 구축의 성격 변화를 매도 신호로 꼽았다. 그는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건설 등 물리적 인프라 투자가 일단락되고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본격적인 수익 창출 국면에 접어드는 시점이 반도체 수요가 둔화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끝으로 이 대표는 개인 투자자의 학습 태도에 대해 "내일의 단기 주가를 예측하기 위함이 아니라, 보유한 종목을 확신을 갖고 끌고 갈 체력을 기르고 장기 동행할 주식과 털어내야 할 주식을 가려내기 위해 공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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