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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졌습니다"...한동훈, 이 대통령 SNS 공유하며 조롱 섞인 반격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사진=한동훈 무소속 의원 SNS 갈무리
사진=한동훈 무소속 의원 SNS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소셜미디어(SNS)에 보이스피싱 단속 성과를 홍보하며 게시한 정부 보고서 문건을 두고 야권이 거센 역공을 펼쳤다. 해당 문건에 '대외비' 표시가 찍혀 있는 데다 문건 하단에 특검 관련 내용이 일부 노출됐다는 점을 파고들면서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30일 자신의 SNS에 "민주당, 제가 졌습니다. 민주당의 대외비 기밀누설 색출에 협조하겠다"며 "바로 이 사람입니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한 의원은 글과 함께 이 대통령이 전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게시물을 갈무리한 사진을 첨부했다. 해당 사진 속 보고 문건 우측 상단에는 붉은색 한자로 '대외비(對外秘)'라는 문구가 선명하게 찍혀 있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보이스피싱 통합대응단의 최근 성과"라며 정부의 '일일 종합상황 보고' 문건 일부를 촬영해 공개했다. 이 대통령은 "요즘 보이스피싱 전화가 많이 줄었지요? 열심히 일하는 경찰, 금융위, 국정원 등 공직자들을 칭찬해 주십시오"라고 덧붙였다. 문건에는 올해 1~8월 보이스피싱 피해 사례와 피해액이 전년 대비 각각 48.8%, 56.3% 감소했다는 통계 등이 담겼다.

한 의원의 이 같은 반응은 최근 자신을 겨냥해 비공개 수사자료 유출 공세를 퍼붓던 여당을 맞받아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의원은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검증 과정에서 검찰 내부 문건(기소 계획서)을 공개해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당했으며,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 조사팀 일정을 공개한 것을 두고도 군사기밀 유출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야권에서는 대외비 표시뿐 아니라 문건 하단에 잘린 채 담긴 내용까지 문제 삼고 나섰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문건 말미에 '선관위 특검,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내 투표용지 재검표 ㅇㅇㅇㅇㅇ'라고 적힌 대목이 잘린 채 보인다. 실수로 들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대통령이 선관위 특검의 수사 상황을 왜 보고받느냐"며 "선관위 특검과 내통하거나 사찰하고 있다는 유력한 직접 증거이자, 특검의 정치적 중립을 깨뜨리는 명백한 범죄이자 헌법 위반"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대통령실은 해당 문건의 전체 내용을 즉시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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