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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입기만 해도 모유량 재는 '스마트 브라' 개발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스마트 수유 브라의 내부 안테나 센서가 전파 신호를 측정하고, 모바일 앱 대시보드로 실시간 수유량 데이터를 전송하는 모습. (그래픽=제미나이 생성)
스마트 수유 브라의 내부 안테나 센서가 전파 신호를 측정하고, 모바일 앱 대시보드로 실시간 수유량 데이터를 전송하는 모습. (그래픽=제미나이 생성)

[파이낸셜뉴스] 산모들이 수유할 때 아기가 모유를 얼마나 먹었는지 일일이 체중을 재지 않고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 나왔다.

한양대학교는 공과대학 전기생체공학부 유형석 교수 연구팀이 전파 센서와 인공지능(AI)을 결합해 모유량 변화를 알아내는 '스마트 수유 브라'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IEEE 사물인터넷 저널' 9월호에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기존에는 아기가 모유를 얼마나 섭취했는지 알기 위해 수유 전후로 아기 체중을 직접 재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연구팀은 옷처럼 편하게 입는 브라에 전파를 주고받는 유연한 안테나 4개를 넣어 이 문제를 해결했다. 모유처럼 수분이 많은 물질이 가슴 안에 차오르거나 줄어들면 전파가 통과하는 신호가 달라지는데, AI가 이 신호 변화를 분석해 모유량을 역으로 계산해 내는 방식이다.

실험 결과 AI의 추정 정확도는 매우 높았다. 우유를 넣은 모사체로 실험한 결과, 모유량 오차 범위가 0.73mL 수준에 불과해 매우 정밀하게 양을 측정해냈다.

측정된 데이터는 곧바로 의료사물인터넷(IoMT) 기술을 통해 클라우드 서버로 보내진다. 보호자나 의료진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화면을 통해 아기의 수유 기록과 모유량 변화를 멀리서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이번 연구는 실제 인체가 아닌 모사체를 이용해 기술 가능성을 먼저 확인한 단계다. 연구팀은 향후 장치를 더 작게 만들고, 산모가 움직일 때도 오차가 생기지 않도록 고도화한 뒤 실제 임상 시험에 나설 계획이다.

유형석 교수는 "일상에서 입는 옷에 전파 센서와 AI 기술을 접목해 수유 상태를 안전하게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며, "기술이 상용화되면 가정은 물론 병원 신생아실 등에서도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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