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도 반한 K뷰티… 글로벌 수출 영토 빠르게 확장
올해 K뷰티 수출 30% 늘어나
중남미 110% 증가 성장폭 최대
2023년부터 연평균 두 배 성장
K뷰티 일상 소비재로 자리잡아
K뷰티 수출 영토가 미국을 넘어 중남미와 유럽 등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올해 중남미 화장품 수출이 두 배 이상 늘며 대륙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에 집중됐던 K뷰티 수출 시장이 북미를 거쳐 유럽과 중남미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30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우리나라의 중남미 화장품 수출액은 2억1125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0.2% 증가했다. 지난달 기준 올해 누적 수출액은 1억7735만달러로 이미 지난해 연간 수출액(1억7229만달러)을 넘어섰다.
중남미 화장품 수출액 증가율은 대륙 기준 가장 큰 폭의 성장률이다. 올 들어 유럽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8.8% 늘었고 이어 아프리카(66.8%), 대양주(51.5%), 북미(46.9%) 등 순이다. 중남미 화장품 수출은 지난 2023년부터 매년 연 평균 두 배 가까운 성장세를 타고 있다.
다른 지역도 K뷰티 수출폭이 커지고 있다. 유럽은 올해 화장품 수출액이 18억5714만달러로 미국(17억8178만달러)을 뛰어넘었다. 중동은 화장품 수출이 지난해 52.7%, 2024년 90.4% 증가하며 아시아, 북미, 유럽에 이어 주요 수출 지역으로 떠올랐다. 다만 올해는 중동 정세 불안 등 여파로 수출 증가율이 10%대로 떨어졌다. 반면 아시아 화장품 수출 비중은 2021년 81%에서 올해 45%로 줄었다. 미국을 시작으로 한 K뷰티 수출 확대가 유럽, 남미 등 다른 지역에서 확산된 결과다. K뷰티 수출 지역이 다변화하면서 전체 화장품 수출도 최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K뷰티 수출액은 79억288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9.8% 늘었다.
이처럼 K뷰티 영토가 북미를 넘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는 것은 K뷰티가 마니아층을 넘어 일상 소비재로 자리잡은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닐슨IQ(NIQ)는 최근 K뷰티 확산을 조명한 보고서에서 "K뷰티는 특정 고객층의 전유물이 아니라 일상생활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으며 소비자층이 넓어지고 있다"며 "제품 발견부터 구매로 이어지는 판매 모델을 통해 뷰티 시장의 기준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들도 북미, 유럽에서 거둔 K뷰티 성과 확산에 힘을 싣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에이피알, 구다이글로벌 등 주요 K뷰티 기업은 지난 7월 이재명 대통령 경제사절단으로 브라질을 방문했고 최근 멕시코 대통령 국빈 방문에 맞춰 열린 'K엑스포' 행사에서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이 부스를 차리고 K뷰티를 소개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라네즈는 지난 2023년 멕시코를 시작으로 중남미 진출 지역을 확대하고 있고 미쟝센, 려 등 헤어케어도 진출해 있다. LG생활건강은 헤어케어 브랜드 닥터그루트와 더페이스샵을 중심으로 현지 접점을 확대할 예정이다. 에이피알도 남미, 인도 등으로 메디큐브 판매망을 넓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의존도를 낮춘 K뷰티가 중남미, 중동 등 고성장 지역으로 규모를 확대하는 동시에 웰니스, 헤어케어 등 품목 확산하려는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강명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