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

서울 11곳에 1만8000가구…도심복합사업 후보지 확정

정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정부, 8·13 신속공급 후속조치
광진 2곳 등 10개 자치구 고루
서초·마포서는 처음으로 나와

서울 11곳에 1만8000가구…도심복합사업 후보지 확정

정부가 서울 도심에 1만8000가구 규모의 주택을 공급할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후보지 11곳을 새로 선정했다. 신규 후보지 선정은 3년여 만이다.

국토교통부는 30일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도심복합사업) 신규 후보지로 11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13일 발표한 '주택 신속공급 방안'의 후속 조치다.

국토부는 3월 11일∼5월 8일 서울을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해 주민 제안 44곳을 접수했다. 이후 노후도 등 법정 요건과 사업성, 주민 의향률 등을 후보지검토위원회에서 종합 검토해 11곳을 확정했다.

선정된 후보지는 광진구 2곳과 강서·구로·마포·서초·성북·송파·양천·용산·은평구 각 1곳으로 10개 자치구에 걸쳐 있다. 공급 규모는 약 1만8000가구다. 유형별로는 역세권 개발을 통한 주거상업고밀지구가 6곳, 저층주거지를 정비하는 주택공급활성화지구가 5곳이다.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양천구 염창역 남측(11만7900㎡·4222가구)과 용산구 효창공원앞역 북측(9만3262㎡·4040가구)이다. 효창공원앞역 북측은 6호선과 경의중앙선 환승이 가능한 효창공원앞역과 인접해 교통여건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서초구와 마포구에서는 도심복합사업 후보지가 처음 나왔다. 서초구 이수역 동측(2만2997㎡·918가구)은 4호선과 7호선 환승역인 이수역과 가깝다. 마포구 망원체육공원 인근(3만1090㎡·940가구)은 망원한강공원이 도보 10분 거리에 있고 강변북로와 인접해 정주여건과 교통 접근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토부는 10월 중 신규 후보지를 대상으로 사업 절차를 안내하는 주민설명회를 열고, 2027년 상반기 예정지구 지정을 거쳐 2030년 하반기 착공이 가능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수도권을 대상으로 추가 공모를 진행한다. 이번에 선정되지 않은 사업지도 주민 의향률 확보와 지구계 변경 등 보완을 거쳐 다시 신청할 수 있다.

기존 사업의 지구 지정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국토부는 이달 초 서대문구 고은산 서측과 양천구 목4동 강서고 2곳(6786가구)을 복합지구로 지정한 데 이어 30일 강북구 송중동 주민센터와 은평구 녹번동근린공원, 영등포구 신길4 등 3곳(5032가구)을 추가 지정했다. 5곳을 합치면 48만3662㎡에 1만1818가구 규모다.

도심복합사업은 조합 설립과 관리처분계획 등 절차를 생략하고 공공이 주도해 도심에 주택을 신속히 공급하는 방식으로, 민간 정비사업보다 용적률 상향 등 인센티브를 더 받는다. 현재 전국 47곳에서 8만5000가구 규모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인천 제물포역 복합지구(3500가구)가 연내 착공하면 2021년 사업 도입 이후 첫 착공 사례가 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도심복합사업은 도심 내 주거 수요를 빠르게 충족시킬 수 있는 핵심적인 정비수단"이라며 "8·13 대책을 통해 도심복합사업 확대를 약속한 만큼 후보지 선정에 그치지 않고 지구 지정과 사업계획 승인 등 후속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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