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여객기 추락 시도 부기장은 종교적 극단주의자"
[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 승객들을 태운 여객기를 고의로 추락시키려 한 혐의를 받는 오만 국적 부기장이 종교적 극단주의에 경도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스라엘 채널16 방송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인도인 기장을 찌르고 여객기를 추락시키려 했던 플라이두바이 소속 부기장이 불과 8개월 전 이 항공사에 입사했으며 종교적 극단주의 성향을 띠고 있었다는 한 조종사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이 조종사는 문제의 부기장이 하루 종일 기도를 지나치게 많이 했으며, 여성들과 악수하는 것조차 거부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출발해 이스라엘 텔아비브로 향하던 플라이두바이 소속 보잉 737맥스 여객기 기내에서 부기장이 기장을 흉기로 찌르고 기체를 급강하시켰다. 추락 위기에 몰렸던 여객기는 이스라엘 승객 3명과 승무원이 조종실 문을 부수고 진입해 부기장을 제압한 뒤 위기에서 벗어났다.
승객으로 탑승했던 비번 조종사 두 명이 조종해 기체를 안정시켰고, 사우디아라비아 북서부 타북 공항으로 기수를 돌려 무사히 비상 착륙했다.
기체 꼬리 날개 일부가 파손되기는 했지만 승객들은 모두 안전하게 대체 항공편으로 이스라엘에 도착했다.
흉기에 찔린 인도인 기장과 제압당한 오만 출신 부기장은 사우디 병원에 입원 중이지만 인도인 기장의 상태는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당국은 병원에서 용의자인 부기장을 상대로 범행 동기와 배후 등을 심문하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 채널 12 방송에 따르면 당국은 부기장이 기체를 장악해 탑승객 전원과 함께 추락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특정 세력의 사주를 받지 않은 단독 범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송경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