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46시리즈로 美 상용차 뚫는다…인디고테크에 공급 추진
2027년부터 공급 협의
북미 신규 고객 확보
애리조나 생산도 채비
[파이낸셜뉴스]LG에너지솔루션이 차세대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를 앞세워 북미 전기 상용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미국 전기 상용차 스타트업 인디고테크의 차세대 차량에 2027년부터 배터리를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승용 전기차 중심의 고객 기반을 상용차까지 넓혀 46시리즈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전기 상용차 스타트업 인디고테크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 공급 및 기술 협력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46시리즈는 지름 46㎜를 기반으로 기존 원통형 배터리보다 용량과 출력, 급속충전 성능을 높인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규격이다.
오성환 LG에너지솔루션 소형전지사업부 마케팅그룹장은 "높은 에너지 밀도와 빠른 충전 성능을 갖춘 NCM 기반 46시리즈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국 신규 고객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번 협력을 계기로 다양한 전기 상용차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46시리즈 사업 성장을 더욱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양사는 인디고테크가 개발 중인 차세대 전기 상용차 'Flow Ride'와 'Flow Cargo' 등에 LG에너지솔루션의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 셀을 우선 적용하는 방안을 협의한다. 공급 논의 기간은 2027년부터 2030년까지다.
배터리 공급뿐 아니라 주행거리 확대와 충전시간 단축 등 차량 성능을 높이기 위한 기술 협력도 병행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협력을 통해 북미 시장에서 46시리즈 공급 레퍼런스를 확대하고 상용 전기차 분야로 고객군을 넓힐 계획이다.
2010년 설립된 인디고테크는 바퀴에 구동장치와 서스펜션 시스템을 결합한 'SmartWheels' 기술을 기반으로 물류·배송과 차량 호출 서비스 등에 활용할 전기 상용차를 개발하고 있다. 충전 인프라와 디지털 모빌리티 서비스를 차량과 결합하는 서비스형 교통(TaaS) 사업도 추진 중이다.
전기 상용차 시장은 온라인 유통 확대에 따른 배송 수요 증가와 충전 인프라 확충에 힘입어 빠르게 커지고 있다. 글로벌마켓인사이트는 글로벌 전기 밴 시장이 2024년 약 163억달러에서 연평균 15.5% 성장해 2034년 약 656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윌 그레일린 인디고테크 최고경영자(CEO)는 "승차 및 배송 서비스의 전동화와 자동화가 필요하지만 현재 이에 맞는 전기차와 충전 인프라는 충분하지 않다"며 "LG에너지솔루션과의 장기적 파트너십을 통해 차량과 운전자, 플릿 운영자 모두에게 더 나은 경제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현지 생산 기반도 강화하고 있다. 연내 미국 애리조나주 퀸크릭 원통형 배터리 공장 가동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46시리즈 신규 수주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46시리즈 양산 확대도 본격화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원통형 배터리 출하량은 46시리즈 생산과 출하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5배 증가했다.
[email protected] 김동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