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고령인구 20.0%… 2052년 40.9%로 전국 추월
올해 13만5000명·비중 20.0%
전국 21.6%보다 1.6%p 낮아
2038년 31.5%·2052년 40.9%
26년 뒤 고령인구 26만3000명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 인구 5명 가운데 1명이 65세 이상인 것으로 추계됐다. 현재 고령인구 비중은 전국 평균보다 낮지만 2052년에는 40.9%까지 높아져 인구 10명 가운데 4명 이상이 고령층이 될 전망이다.
1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장래인구추계 기준 올해 제주지역 65세 이상 인구는 13만5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20.0%를 차지한다.
고령인구 비중 20%는 통상 초고령사회로 구분하는 기준선이다. 제주도 장래인구추계상 올해 이 기준에 도달한 셈이다.
■ 전국보다 낮지만 격차는 사라진다
올해 전국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112만5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21.6%다. 제주는 전국보다 1.6%p 낮다.
17개 시도 가운데 고령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전남으로 28.6%다. 경북 27.6%, 강원 27.1%, 전북 26.7%, 부산 25.9% 순이다.
제주는 20.0%로 17개 시도 가운데 11번째다. 세종이 12.3%로 가장 낮고 경기 18.1%, 광주 19.1%, 인천·울산 19.4% 등도 제주보다 낮다.
현재 제주가 전국 평균보다 상대적으로 젊은 지역에 속하지만 이 격차는 장기적으로 거의 사라진다.
2028년 제주 고령인구는 14만9000명으로 늘고 비중은 21.9%가 된다. 2038년에는 21만3000명, 31.5%까지 올라간다. 전국은 같은 해 32.7%다.
2052년에는 제주 고령인구가 26만3000명, 비중은 40.9%에 이를 전망이다. 전국 고령인구 비중 40.8%보다 오히려 0.1%p 높아진다.
올해 제주와 전국의 고령인구 비중 차이가 1.6%p인 점을 감안하면 26년 뒤에는 사실상 같은 수준으로 수렴하는 셈이다.
■ 13만5000명에서 26만3000명… 절대 인구도 급증
제주에서 더 주목할 대목은 고령인구의 절대 규모다. 올해 13만5000명인 고령인구는 2028년 14만9000명, 2038년 21만3000명, 2052년 26만3000명으로 증가한다.
올해와 비교하면 2052년 고령인구는 12만8000명, 약 95% 증가한다. 고령인구 비중이 20.0%에서 40.9%로 20.9%p 높아지는 동안 실제 정책 대상 인구도 거의 두 배로 불어난다는 의미다.
고령화 대응을 단지 '전체 인구 중 노인의 비율이 커지는 문제'로 볼 수 없는 이유다.
의료와 장기요양, 돌봄인력, 고령친화 주택, 대중교통과 이동지원, 노인 일자리 등은 비율보다 실제 이용자 수가 서비스 공급 규모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제주처럼 읍·면지역과 도서지역이 넓게 분포한 지역에서는 고령인구 증가 규모와 함께 지역별 의료·돌봄 서비스 접근성을 어떻게 확보할지도 장기 과제가 된다.
■ 전국도 2036년 30%… 부양구조 빠르게 변화
전국의 인구구조 변화도 가파르다. 올해 전국 고령인구 비중은 21.6%지만 2036년에는 30.9%, 2050년에는 40.1%로 높아질 전망이다.
15~64세 생산연령인구 100명이 부양해야 하는 65세 이상 인구를 나타내는 노년부양비도 올해 31.3명에서 2036년 50.1명, 2066년에는 100.8명까지 올라갈 것으로 추계됐다.
현재는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고령인구가 약 31명이지만 장기적으로 두 집단의 규모가 비슷해지는 방향으로 인구구조가 바뀐다는 의미다.
제주 역시 같은 흐름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현재 전국보다 1.6%p 낮은 고령인구 비중만 보면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어 보이지만 2052년에는 전국 수준을 따라잡는다. 더구나 같은 기간 고령인구 자체가 13만5000명에서 26만3000명으로 늘어난다.
의료와 돌봄, 주거와 교통, 일자리 공급 규모를 장래인구 변화에 맞춰 얼마나 일찍 조정하느냐가 20~30년 뒤 제주 생활환경을 좌우할 변수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