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100잔 사도 짐은 못 맡아줘"…폐업 앞둔 자영업자의 하소연 [어떻게 생각하세요]
[파이낸셜뉴스] 폐업을 앞둔 한 자영업자가 짐 보관과 휴대전화 충전, 화장실 이용 등 영업과 직접 관련 없는 부탁을 반복해서 받으며 겪는 어려움을 호소했다.
해당 내용은 지난달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된 자영업자 A씨의 글을 통해 알려졌다. 글은 "동네 상권인데 가끔 짐 좀 맡아달라는 사람들이 있다"는 내용으로 시작됐다.
A씨는 7평 남짓한 작은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과거 물품 분실 사고를 겪은 뒤부터 짐 보관 요청을 받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일부 손님들은 "금방 온다", "집이 근처다"며 계속 짐을 맡아달라고 요구한다고 했다.
A씨는 "커피 100잔을 산다고 해도 분실 사건이 있었기에 짐을 맡아주는 건 안 된다"며 "2000원 버는 게 문제가 아니라 경험상 운영 목적 외의 일로 신경 쓰고 싶지도 않다"고 토로했다. 이어 "호의를 베풀면 99% 탈이 나더라"라고 했다.
A씨는 주변 점포들이 잇따라 문을 닫은 뒤 이런 요구가 더 잦아졌다고 했다. 그는 "주위가 다 폐업하고 저만 덩그러니 남으니 별별 진상들이 다 몰린다"며 "내년 초 폐업 예정이라 사건·사고 없이 조용히 마무리하려는데 자꾸 진상들이 이어진다"고 하소연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비슷한 경험담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충전 잠깐, 짐 보관, 화장실, 핸드폰 애플리케이션 좀 봐달라, 길 좀 알려달라 등 각박해 보일 수 있지만 거절하는 게 맞다. 처음부터 이러진 않았지만 점점 심해진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장사하면서 아무렇지 않게 하는 이런 부탁은 절대 안 들어준다"고 적었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