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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 종목' 금빛 축포… 총·활·태권도 '金4'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男 속사권총 단체 12년만에 정상
이건혁, 개인전까지 '2관왕' 달성
김종호 양궁 컴파운드 개인 첫 金
정하은, 태권도 대표팀 첫 金 수확
품새 종목 女개인전 2회연속 제패

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컴파운드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김종호가 대만 장정웨이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후 환호하고 있다. 뉴시스
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컴파운드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김종호가 대만 장정웨이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후 환호하고 있다. 뉴시스
태권도 품새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정하은. 연합뉴스
태권도 품새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정하은. 연합뉴스
1일 일본 아이치현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25m 속사권총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송종호(왼쪽부터), 이건혁, 윤서영이 시상대에 올라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일본 아이치현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25m 속사권총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송종호(왼쪽부터), 이건혁, 윤서영이 시상대에 올라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폐회를 단 사흘 앞두고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의 '효자 종목'들이 거침없는 금빛 축포를 쏘아 올렸다. 10월의 첫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주 종목인 총(사격)과 활(양궁), 그리고 국기(國技)인 태권도에서 하루에만 4개의 금메달이 쏟아지며 막바지 메달 레이스에 뜨거운 불을 지폈다.

가장 먼저 낭보를 전한 곳은 사격장이었다. 1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의 아이치현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25m 속사권총 단체전에서 송종호(IBK기업은행), 이건혁(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윤서영(KB국민은행)이 출격한 한국 남자 속사권총 대표팀은 1749점을 합작하며 2위 중국(1,740점)을 9점 차로 넉넉하게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무려 12년 만에 되찾은 속사권총 단체전 패권이다. 특히 인천 대회 당시 단체전 우승 멤버였던 '베테랑' 송종호는 12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다시 한번 금메달의 감격을 누리는 진기록을 썼다.

단체전의 쾌조는 개인전의 환희로 곧장 이어졌다. 단체전 우승에 힘을 보탰던 이건혁은 이어진 남자 25m 속사권총 개인전 결선에서 중국의 쑤롄보판과 피 말리는 2차 슛오프(연장)까지 가는 혈투를 벌였다. 극한의 중압감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은 이건혁은 32점(슛오프 합계 9점)을 기록하며 기어코 시상대 최상단을 밟아 대회 2관왕에 올랐다. 한국 사격이 아시안게임 속사권총 개인전과 단체전을 모두 휩쓴 것은 인천 대회 김준홍 이후 12년 만이며, 이건혁은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에서 배출한 4번째 2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양궁 경기장에서도 묵직한 새 역사가 쓰였다.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양궁 컴파운드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김종호(현대제철)가 장정웨이(대만)를 149-145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는 한국 양궁이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따낸 사상 첫 남자 컴파운드 개인전 우승이다. 여자부를 포함해도 2014년 최보민 이후 두 번째로 나온 귀중한 금메달이다. 한편 컴파운드 여자 개인전에서는 14세 '천재 신궁' 강연서(성사중)가 대표팀 선배 박정윤(창원시청)을 145-143으로 따돌리고 값진 동메달을 획득하며 미래를 밝혔다.

대한민국의 자존심, 태권도 역시 대회 첫날부터 어김없이 금맥을 캤다. 아이치현 도요하시 체육관에서 열린 태권도 품새 여자 개인전 결승에 나선 정하은(용인특례시청)은 공인 품새와 자유 품새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며 평균 9.3100점의 고득점을 기록했다. 8명의 출전 선수 중 당당히 1위에 오르며 태극기를 휘날린 정하은의 활약으로, 한국은 지난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이 종목 2회 연속 제패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구기 및 e스포츠 종목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 국가대표팀은 사우디아라비아를 완파하고 결승에 진출, 2일 낮 12시 대만을 상대로 대망의 금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반면 한국 남자 배구 대표팀은 8강전에서 아시안게임 4연패를 노리는 강호 이란과 대등한 명승부를 펼쳤으나, 세트 스코어 2-3으로 아쉽게 패하며 2개 대회 연속 '노메달'이라는 씁쓸한 성적표를 안고 발길을 돌렸다.

막바지 뒷심을 발휘하며 하루에만 4개의 금메달을 쓸어 담은 대한민국 선수단은 1일 오후 5시 기준 금메달 총 28개를 기록, 중국(152개)과 일본(52개)에 이어 종합 3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국가대표 선수단 #태권도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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