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 텀블링에 칼재비가 꽂혔다" 윤규성, 품새 3연패… 韓 태권도 금메달 '싹쓸이' [나고야 AG]
공인·자유 품새 모두 전체 1위! 평균 9.3800점 태국·필리핀 따돌려
공중회전 발차기와 피날레 칼재비… 도요하시 집어삼킨 '무결점 연기'
정하은 이어 윤규성까지 남녀 동반 금빛 축포
아시안게임 남자 개인전 3회 연속 우승 대업
[파이낸셜뉴스] 종주국의 자존심은 한 치의 흔들림도 없었다. 허공을 가르는 연속 텀블링과 숨을 멎게 만드는 날카로운 칼재비 피날레가 도요하시 체육관을 완벽하게 집어삼켰다. 윤규성(제2군단사령부)이 압도적인 기량으로 대한민국 태권도 품새 남자 개인전 아시안게임 3회 연속 금메달이라는 위대한 대업을 완성했다.
윤규성은 1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태권도 품새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공인 품새와 자유 품새 평균 9.3800점을 획득, 8명의 결선 진출자 가운데 당당히 1위에 오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은메달은 태국의 나윈 삔타숫(9.2800점)이, 동메달은 필리핀의 제우스 가브리엘 데릭 야페(9.0900점)가 차지했다.
이날 윤규성의 연기는 문자 그대로 '무결점'이었다. 두 부문 모두 참가 선수 중 최고점을 기록하며 경쟁자들의 추격 의지를 완벽하게 꺾어버렸다. 공인 품새 태극 7장에서는 동작 하나하나를 절도 있게 끊어내는 정확도(3.680점)와 힘찬 기합이 돋보이는 표현력(5.660점)을 합쳐 9.340점의 고득점을 받았다.
하이라이트는 자유 품새였다. 빠른 템포의 음악에 맞춰 5가지 필수 기술을 오차 없이 선보인 윤규성은, 음악의 템포가 느려지는 구간에서 화려한 옆 공중회전과 연속 발차기를 폭발시키며 장내의 탄성을 자아냈다. 쩌렁쩌렁한 기합과 함께 연속 텀블링에 이은 날카로운 칼재비 동작으로 경연의 마침표를 찍은 그는 기술력 5.680점, 연출력 3.740점을 얻어 9.420점이라는 압도적인 점수를 챙겼다.
이번 대회는 준결승 두 조의 상위 4명씩 총 8명이 결선에 진출해 공인·자유 품새 점수의 평균으로 최종 순위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윤규성의 이번 금메달로 한국 태권도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강민성, 2023년 항저우 대회 강완진에 이어 아시안게임 남자 품새 개인전 3회 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앞서 여자 개인전에서 우승한 정하은(용인특례시청)과 함께 남녀 동반 금메달을 일궈내며, 이번 대회 품새 종목에 걸린 2개의 금메달을 한국이 모두 싹쓸이하는 쾌거를 이뤘다.
2024년 세계품새선수권대회 자유 품새 개인전 은메달,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 정상에 오르며 예열을 마쳤던 윤규성은 생애 첫 아시안게임 무대마저 황금빛으로 물들이며 자신이 아시아의 절대 강자임을 완벽하게 증명했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