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호 좋아해 봤다가"…탈북 유튜버 한송이가 본 '암살자들'
[파이낸셜뉴스] 구독자 약 32만명을 보유한 탈북 유튜버 한송이가 영화 '암살자(들)'을 다시 비판했다. 북한에서 봤던 선전 영화와 내용이 비슷하다는 기존 주장을 이어가면서도 영화 관람 여부는 관객이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지난 9월30일 유튜브 채널 '매일신문'에는 한송이가 '암살자(들)'을 관람한 뒤 자신의 생각을 밝히는 영상이 공개됐다.
한송이는 앞서 지난 9월29일 자신의 채널에서도 '암살자(들)'이 북한 선전 영화 '민족과 운명'과 흡사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허진호 감독은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민족과 운명'이란 영화가 있다는 사실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며 연관성을 부인했다. 또 "박정희 대통령이 그런 일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그렇게 묘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영상에서 한송이는 영화를 직접 관람하게 된 과정부터 앞서 내놓은 평가에 대한 반응까지 다시 설명했다.
한송이는 영화를 보지 않고 비판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의혹부터 부인했다. 그는 추석 연휴 혼자 영화를 보러 갔다가 좋아하는 배우 이민호가 출연한다는 이유로 '암살자(들)'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영화 내용에 대해서는 북한에서 접했던 '민족과 운명'의 박정희 편이 떠올랐다고 했다. 한송이는 "스토리를 봤는데 배우들이 연기를 너무 잘하지만 그 안에 내용이 북한에서 봤던 '민족과 운명' 박정희 편에 나왔던 영화와 너무 흡사한 거다"라고 말했다.
한송이는 북한에서 '민족과 운명'을 어린 시절부터 반복해서 접했다고 말했다. 이 작품이 대한민국 체제를 비판하는 선전물로 활용됐다는 것이 한송이의 주장이다.
한송이는 영화가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의 배후를 둘러싼 가설을 다룬 방식도 비판했다. 그는 영화적 상상력은 가능하지만 역사적 사건을 다룰 때는 사실 왜곡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나라의 역사는 왜곡해서도 안되고 역사를 왜곡하는 민족에게는 답도 없다"고 말했다.
'암살자(들)'에 대한 평가를 내놓은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언니가 뭘 아냐", "네가 좌우를 아냐" 등의 말을 들었다고도 했다. 한송이는 "난 영화를 보면서 좌우를 따지는 사람이 가장 총맞았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감상평을 정치 성향과 연결하는 반응을 비판했다. 다만 영화 관람 여부에 대해서는 "모든 몫은 관객들에게 있다"고 말했다.
정계 진출 의사를 묻는 말에는 "정치 전혀 모르다"며 선을 그었다.
한편 제작진은 지난 9월28일 '암살자(들)'이 실제 사건과 기록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한 극영화라며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거나 왜곡하기 위해 만든 작품이 아니라고 밝혔다. 특정 인물을 사건의 배후로 규정하거나 영화 속 가설을 역사적 사실로 제시한 것도 아니라는 입장이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