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결합증권·사채 잔액 96조7000억원…2023년 6월 이후 최대
[파이낸셜뉴스] 투자 수요가 늘면서 파생결합증권과 파생결합사채 발행잔액이 96조7000억원으로 불어났다. 2023년 6월 이후 가장 큰 규모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6년 상반기 파생결합증권·사채 발행·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파생결합증권과 파생결합사채 발행잔액은 96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6월 말보다 9조5000억원(10.9%) 증가했다. 2023년 6월 말 96조3000억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17조6000억원으로 ELS 11조8000억원과 DLS 5조8000억원으로 구성됐다.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와 기타파생결합사채(DLB)를 합친 파생결합사채 잔액은 79조1000억원이었다.
올해 상반기 전체 발행액은 42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조9000억원(26.2%) 늘었다.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종목형 ELS를 중심으로 21.2% 증가한 14조3000억원이었다. 파생결합사채 발행액은 ELB 수요 증가에 힘입어 28.8% 늘어난 28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환액은 국내외 증시 상승에 따른 조기상환과 만기상환 증가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3조4000억원(47.3%) 늘어난 41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파생결합증권 상환액은 14조5000억원, 파생결합사채 상환액은 27조2000억원이었다.
ELS 발행액 가운데 지수형이 8조1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종목형 3조원, 혼합형 1조원 순이었다. 지수형 ELS에서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사용한 상품의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70.9%에서 올해 상반기 84.6%로 높아졌다.
종목형 ELS에서는 삼성전자 1조3000억원, 테슬라 1조2000억원, SK하이닉스 1조1000억원, 팔란티어 9000억원 등의 발행 규모가 컸다. 변동성이 높은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삼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상품의 인기가 이어진 영향이다.
파생결합증권 가운데 낙인형 상품은 7조6000억원으로 전체의 53.1%를 차지했다. 노낙인형은 6조7000억원으로 46.9%였다. 낙인형 가운데 낙인 배리어가 50% 이하인 저낙인 상품 비중은 98.7%에 달했다.
상반기 중 조기 또는 만기 상환된 파생결합증권의 연환산 투자수익률은 6.8%로 지난해 같은 기간 6.3%보다 높아졌다. 파생결합사채 수익률은 3.6%로 지난해와 비슷했다. 상품별 수익률은 ELS 7.8%, DLS 2.0%, ELB와 DLB가 각각 3.6%였다.
금감원은 파생결합증권은 기초자산 수가 많고 제시수익률이 높을수록 위험이 커질 수 있으며 낙인형 상품은 기초자산 가격이 낙인 배리어 아래로 떨어질 경우 원금 전액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파생결합사채도 증권사가 원금 지급을 약속하는 상품이지만 예금자보호 대상은 아니다. 발행 증권사가 파산하면 원금과 이자를 돌려받지 못할 수 있고 중도상환할 때도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파생결합증권·사채의 발행 현황과 위험 요인을 모니터링하고 투자자에게 상품 위험이 충분히 고지되도록 금융회사를 지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정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