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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꺾여도 하이브리드 날았다…현대차 美판매 '역대 최고'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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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판매 9% 늘어난 7.7만대
하이브리드 39%↑·비중 28%
투싼·팰리세이드 성장 견인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이 2026 뉴욕 국제 오토쇼 현대차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뉴스1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이 2026 뉴욕 국제 오토쇼 현대차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전기차 판매 급감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리드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앞세워 역대 최대 9월 판매 기록을 갈아치웠다. 3·4분기 판매량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기차 캐즘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하이브리드가 전체 판매의 30%에 육박하며 실적 버팀목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1일(현지시간) 지난 9월 미국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9% 증가한 7만7439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역대 9월 기준 최대 실적이다.

3·4분기 판매도 24만689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늘며 역대 3·4분기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올해 1~9월 누적 판매는 69만7464대로 전년 동기 67만8349대보다 3% 증가했다.

실적을 끌어올린 것은 SUV와 하이브리드다. 9월 팰리세이드 판매량은 1만327대로 전년 동월 대비 52% 급증했다. 투싼은 2만3164대로 32%, 싼타페는 1만2227대로 21% 늘었다. 세단인 쏘나타도 5156대가 팔리며 39% 증가했다.

특히 하이브리드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39% 늘어 역대 9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가 현대차의 9월 미국 전체 판매에서 차지한 비중은 28%까지 올라왔다. 싼타페 하이브리드와 쏘나타 하이브리드도 각각 역대 9월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3·4분기에도 하이브리드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두 배 이상으로 늘었고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역대 분기 최대 판매를 달성했다.

반면 전기차 판매는 부진했다. 아이오닉5의 9월 판매량은 2928대로 전년 동월 대비 65% 감소했고, 아이오닉9도 374대로 65% 줄었다. 아이오닉6는 3대 판매에 그치며 814대였던 지난해 같은 달보다 사실상 판매가 멈췄다.

3·4분기 기준으로도 아이오닉5는 1만382대로 53%, 아이오닉6는 107대로 96%, 아이오닉9은 1663대로 47% 각각 감소했다. 전기차 판매 공백을 하이브리드와 내연기관 SUV의 성장으로 상쇄한 셈이다.

차종별로는 투싼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투싼은 3·4분기 6만4075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하며 역대 분기 최고 기록을 세웠다. 같은 기간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는 4만8764대로 18%, 쏘나타는 1만7273대로 34% 증가했다.

랜디 파커 현대차 북미권역본부 최고경영자(CEO)는 "SUV와 세단, 하이브리드 라인업 전반의 성장에 힘입어 역대 최대 9월 판매와 가장 강한 3·4분기 실적을 거뒀다"며 "하이브리드 판매가 39% 늘어 9월 전체 판매의 28%를 차지했고 투싼, 팰리세이드, 쏘나타, 싼타페 모두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폭넓은 제품 라인업과 강력한 딜러 네트워크가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며 판매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아 미국법인도 나란히 9월 기준 역대 최고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기아는 9월 한 달간 북미 시장에서 7만7009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6만5507대) 대비 18% 증가한 수치다.

3·4분기 총 판매량은 23만6659대로, 전년 동기 대비 8% 늘어나며 분기 기준 최고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셀토스 △니로 △K4 △텔루라이드 △쏘렌토 △카니발 △K5 △스포티지 등 주요 모델이 꾸준히 사랑받으며 전체 판매량을 견인했다고 기아 미국법인은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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