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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모듈 국적 바뀌어도...두산 CCL은 그대로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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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000150)

메리츠證 "광모듈 공급사 바뀌어도 두산 CCL 채택 가능성↑"
전자BG 광모듈향 매출 2Q 493억→3Q 1059억 전망
1.6T·3.2T 전환까지…'고사양 CCL' 수요 확대

두산 이미지. 연합뉴스 제공.
두산 이미지.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중국산 광모듈에 대한 수출 통제 가능성이 두산 주가의 단기 변수로 떠올랐지만, 실제 전자BG 실적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증권가의 분석이 나왔다. 중국 광모듈 업체의 출하가 줄더라도 물량이 비중국 업체로 이동할 뿐, 광모듈에 들어가는 두산의 동박적층판(CCL) 수요 자체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2일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최근 두산 주가 약세에는 전자BG의 광모듈향 매출에서 최종 고객 기준 중국 업체 비중이 높다는 우려가 반영됐다. 지난 8월에 이어 중국산 광모듈에 대한 규제 가능성이 부각될 때마다 비슷한 주가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광모듈 공급망을 뜯어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중국 업체가 담당하던 광모듈 물량을 비중국 업체가 가져가더라도 해당 제품에 적용되는 CCL은 상당 부분 두산 전자BG 제품이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광모듈의 생산 주체는 바뀔 수 있지만 핵심 소재 공급사는 그대로 남는 구조인 셈이다.

실적도 이를 뒷받침한다. 두산 전자BG의 광모듈향 CCL 매출은 올해 1분기 344억원에서 2분기 493억원으로 증가했다. 메리츠증권은 3·4분기 관련 매출이 1059억원에 달해 전분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향후 관건은 중국 규제보다 글로벌 데이터센터의 광통신 고도화다.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광모듈 출하량이 늘어나는 데다 1.6T에서 향후 3.2T 광모듈로 세대 전환이 진행될수록 고사양 CCL 채택도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증설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두산 전자BG의 성장축도 기존 전자소재에서 AI 데이터센터용 고부가 CCL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평가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종 광모듈 공급업체가 변경되더라도 전자BG의 전체 CCL 공급 물량에는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산 광모듈 규제 우려와 달리 광모듈향 CCL의 중장기 성장 방향성에는 변화가 없다"고 짚었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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