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인프라, 배당보다 커진 '하남 데이터센터'…1조원 자산으로 [fn마켓워치]
투자비 대비 가치 20~42% 상승 추정
2027년 배당 감소에도 데이터센터 재평가
잠실 MICE까지…도로·터널 넘어 투자영역 확장
[파이낸셜뉴스] 맥쿼리인프라의 하남 데이터센터가 새로운 가치 상승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도로·터널 등 기존 자산의 사업 종료로 2027년 배당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2024년 편입한 하남 데이터센터의 가치가 최대 1조3000억원으로 평가되면서다. 총 투자비 대비 최대 42% 높아진 수준으로, 단기 배당 감소를 넘어 기존 자산의 가치 재평가에 관심이 쏠린다.
2일 삼성증권은 맥쿼리인프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1300원을 제시했다. 전일 종가 대비 상승여력은 15.9%다.
핵심은 '하남 데이터센터'다. 2024년 7월 편입한 이 자산은 지난해 중순 기계·전기·배관(MEP) 구축을 마쳤다. 현재 약 50% 수준인 가동률은 2027년 2·4분기 100%에 도달할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하남 데이터센터의 2027년 임대수익과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각각 850억원, 560억원으로 추정했다. 수도권 데이터센터 평균 자본환원율(Cap rate) 5.0%를 적용하면 가치는 약 1조1000억원이다. 마스터리스 구조의 희소성을 반영해 4.25%를 적용하면 1조3000억원까지 높아진다. 총 투자비 대비 20~42% 상승한 수준이다.
전통적인 인프라 자산에서 통행료와 배당을 확보하던 맥쿼리인프라가 데이터센터에서는 가동률 상승에 따른 자산가치 재평가까지 노리는 구조로 투자 범위를 넓힌 셈이다.
반면 단기 배당은 숨고르기가 예상된다. 비엔씨티(BNCT) 재구조화와 백양터널 청산, 2027년 수정산터널 실시협약 종료 등이 이어진다. 최근 1년6개월간 신규 투자가 없었던 영향까지 더해 삼성증권은 2027년 주당 배당금을 전년 대비 2.8% 감소한 680원으로 예상했다.
분기점은 2028년이다. 기존 투자자산의 선순위 대출 상환이 이어지면서 개별 자산의 배당 여력이 높아질 전망이다. 하남 데이터센터 역시 선순위 대출 상환 이후 배당 확대 여지가 생긴다.
여기에 신규 투자도 재개될 조짐이다. 맥쿼리인프라는 잠실 MICE 민간투자사업과 추가 데이터센터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잠실 MICE는 전통적인 민자 인프라에 부동산을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자산이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2027년 배당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하남 데이터센터의 가치 상승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2028년부터 기존 자산의 배당 지급 여력이 높아지고 신규 투자가 재개될 경우 자산가치 상승도 다시 부각될 것"이라고 봤다.
이어 "결국 맥쿼리인프라의 다음 투자 포인트는 신규 자산 편입과 기존 자산의 가치 상승에 달렸다"라면서 "도로·터널 중심의 배당형 인프라에서 데이터센터와 MICE까지 영역을 넓히면서 안정적인 현금흐름에 자산가치 상승을 더하는 포트폴리오로 변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