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개는 안 무는데 왜 그래"…목줄 없는 반려견에 놀란 시민
[파이낸셜뉴스] 반려견과 외출할 때 목줄 등 안전조치를 해야 하지만 공원에서 이를 풀어놓는 일부 견주들 때문에 불안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나오고 있다. 목줄이 풀린 반려견이 시민에게 달려가는 모습도 포착됐다.
지난 1일 채널A '현장카메라'는 시민들이 많이 찾는 한 공원에서 반려견의 목줄을 풀어놓는 일부 견주들의 모습을 전했다.
해당 공원은 반려견을 목줄 없이 뛰게 하는 장소로 알려져 있었다. 실제 현장에서는 단속원이 자리를 비운 사이 일부 견주들이 반려견의 목줄을 푸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다.
공원 보안관은 "견주들은 우리를 보면 '목줄 잘 매고 있어요'를 보여주고, 우리가 없을 때 목줄을 풀어놓는다"며 "숨바꼭질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현행법에 따라 반려견과 외출할 때는 다른 사람에게 위해를 주지 않도록 목줄 등 안전조치를 해야 한다. 이를 지키지 않으면 최대 5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공원에서는 목줄 착용과 배변 처리를 당부하는 안내 방송이 나오고 관련 안내문도 설치돼 있었다. 하지만 일부 견주들은 목줄을 풀었고, 반려견이 공원을 돌아다니자 이를 불안하게 바라보는 시민들도 있었다.
일부 견주들은 반려견에게 잠시 자유롭게 뛰게 해주고 싶다는 이유를 들었다. 한 견주는 "집에 혼자 엄마만 기다리다가 잠깐 자유롭게 한번 뛰고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위험하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다른 견주가 "다 익숙한 강아지들이라 괜찮은 것 같다"고 강조했다.
반면 반려견을 무서워하는 시민들은 목줄을 풀어놓는 행동이 불편하다고 했다. 한 시민은 반려견이 자신에게 다가왔던 상황을 떠올리며 "나는 깜짝 놀랐다. 근데 견주는 '우리 개는 안 무는데 왜 그러느냐'라고 하더라"라며 "너나 좋지 남도 좋냐"고 말했다.
영상에는 목줄을 하지 않은 반려견이 한 시민을 향해 달려가는 장면도 포착됐다. 견주는 "안 물어. 안 물어"라고 말한 뒤 반려견에게 "이리와"라고 불렀다.
목줄이 풀린 반려견 때문에 위험을 겪었다는 시민의 경험도 나왔다. 한 시민은 반려견이 달려들어 목 부위를 물어 다칠 뻔했다며 "목줄 풀린 개가 와서 죽을 뻔했다. 근데 견주는 무는 강아지가 아니라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반려견의 크기와 관계없이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한 시민은 "목줄이 예의라고 생각한다"며 "강아지들이 목줄을 안 했을 때 위협적으로 느껴졌다"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