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울지 않았다" 김민종, AG 2회 연속 동메달[나고야 AG]
연장전 허벅다리걸기 한판
항저우 이어 또 동메달
"올림픽 향한 공부로"
[파이낸셜뉴스]2024 파리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민종(26·양평군청)이 아시안게임에서 두 대회 연속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생애 첫 국제종합대회 금메달 도전은 다시 미뤄졌지만, 8강 패배를 딛고 패자부활전과 동메달 결정전을 연달아 한판승으로 끝냈다. 3년 전 항저우에서 동메달을 따고 눈물을 쏟았던 김민종은 이번에는 "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공부"라며 다음을 바라봤다.
김민종은 2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남자 100㎏ 이상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마고메도마르 마고메도마로프(아랍에미리트)를 허벅다리걸기 한판으로 꺾었다.
이로써 김민종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출발은 순탄하지 않았다. 김민종은 8강에서 무자파르베크 투로보예프(우즈베키스탄)에게 안뒤축걸기 한판패를 당해 패자부활전으로 밀렸다. 투로보예프는 이후 금메달을 차지했다.
김민종은 패자부활전에서 예라실 카즈히바예프(카자흐스탄)를 허벅다리걸기 한판으로 제압하며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했다.
마지막 승부는 연장전까지 이어졌다. 김민종은 정규시간 4분 동안 마고메도마로프와 지도 2개씩을 주고받았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골든스코어에 들어간 김민종은 연장 40여초 만에 기회를 잡았다. 기습적으로 왼발을 걸어 상대를 넘어뜨리며 허벅다리걸기 한판승을 완성했다.
김민종은 한국 남자 유도를 대표하는 최중량급 간판이다. 2024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올랐고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결승까지 진출했지만 이 체급의 강자 테디 리네르(프랑스)에게 패해 은메달을 차지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준결승에서 테무르 하리모프(타지키스탄)에게 연장 접전 끝에 패해 동메달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에서도 생애 첫 국제종합대회 금메달을 목표로 했지만 8강에서 투로보예프의 벽을 넘지 못했다. 다만 항저우 당시 동메달을 따고 아쉬움에 눈물을 쏟았던 모습과 달리 이번에는 담담하게 결과를 받아들였다.
김민종은 경기 후 "8강에서 이번 대회 금메달을 딴 강자 투로보예프를 만나게 돼 준비를 많이 했는데 상대가 더 많이 준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최종 목표가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아닌 올림픽 금메달이기에 너무 상심하지 않겠다"며 "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공부라고 생각하고 다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후배 이현지(용인대)를 향한 격려도 건넸다. 이날 은메달을 따낸 뒤 눈물을 흘린 이현지의 소식을 들은 김민종은 "그런 것이 쌓이면서 피와 눈물이 될 것"이라며 "현지는 최고의 선수이기 때문에 오늘의 기억을 발판 삼아 더 크게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동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