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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세 아내 임신 소식 알렸는데..."애 하나 낳고 끝이네?" 축하 대신 '오지랖' 지인들 [어떻게 생각하세요]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심각한 저출생 국면에서도 30대 후반에 첫아이를 임신한 여성을 향해 축하 대신 '노산'을 거론하며 선을 넘는 참견을 쏟아내는 주변인들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는 부부의 사연이 전해져 공분을 사고 있다.

4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 등에 따르면, 31세 남성 A 씨는 6세 연상인 아내(37)가 첫아이를 임신한 뒤 주변의 도 넘은 발언 탓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A 씨에 따르면 회사 부장은 임신 소식을 듣자마자 "와이프가 서른일곱이면 노산인데 괜찮냐"며 "기형아 검사는 꼭 해봐라. 우리 사촌도 늦게 낳았는데…"라며 불안감을 조성하는 말을 이어갔다. 병원에서 산모와 태아 모두 건강하다는 설명을 들었음에도 이어진 참견에 A 씨는 결국 대화를 중단하고 자리를 피했다.

친인척이 모인 명절 자리에서도 무례한 언사는 계속됐다. A 씨의 작은아버지는 가족들이 모두 모인 식사 자리에서 아내의 면전에 대고 "조카며느리가 나이가 있어서 애 하나 낳고 끝이겠네"라고 면박에 가까운 말을 던졌다. A 씨의 아내는 그 자리에서 애써 웃어넘겼으나, 이내 화장실로 가 남몰래 눈물을 쏟아냈다.

A 씨는 "늦은 나이에 임신한 것이 죄냐. 산부인과에서 모두 건강하고 괜찮다는데 왜 주변 사람들이 의사라도 된 것처럼 한마디씩 얹는지 모르겠다"며 "그저 '축하한다'는 따뜻한 한마디면 족한데, 걱정을 빙자한 무례한 훈수에 아내와 나 모두 큰 상처를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여성의 평균 출산 연령은 매년 높아져 만 35세 이상 고령 산모 비중이 전체의 30%를 웃돌고 있다. 의학계에서도 35세 이상 임신을 '고령 임신'으로 분류하지만, 체계적인 산전 관리와 비침습적 산전 검사(NIPT) 등 의학 기술의 발달로 적절한 관리만 이뤄진다면 건강한 출산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입을 모은다.

사연을 접한 대다수 누리꾼은 축하해야 할 경사에 불필요한 걱정으로 상처를 주는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누리꾼들은 "저출생 시대에 귀한 생명이 찾아왔는데 축하는커녕 불안감만 심어준다", "걱정을 가장한 무례한 오지랖이자 언어폭력", "남편이 단호하게 방어막이 되어줘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부부를 향한 응원을 보냈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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