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포츠일반

韓 단체 구기종목, 日 콧대 꺾었다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한일전 5전 5승 '퍼펙트 金' 수확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 단체 구기 종목이 르네상스를 맞이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굵직한 단체 구기 종목 결승전마다 어김없이 라이벌 일본과 맞붙어, 5전 5승이라는 전무후무한 '퍼펙트 금메달' 행진을 벌이며 안방의 이점을 안고 싸운 일본의 콧대를 납작하게 눌렀다.

4일 대한체육회 등에 따르면 가장 먼저 금빛 축포를 쏘아 올린 것은 남녀 농구 대표팀이었다. 지난 20일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남자 농구 대표팀은 결승에서 일본을 67-57로 제압하고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에이스' 이현중이 27점 18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어 26일에는 박수호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 농구 대표팀마저 일본을 75-70으로 격파하며 역시 12년 만에 금메달을 수확했다. 남녀 동반 우승이라는 쾌거를 달성하며 한국 농구의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여자 핸드볼 대표팀도 통쾌한 설욕전을 펼쳤다. 27일 열린 풀리그 최종전에서 일본을 27-23으로 꺾고 6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22 항저우 대회 결승전 대패의 아픔을 3년 만에 완벽하게 되갚아주며 8년 만에 아시아 최강의 지위를 되찾았다.

최고 인기 스포츠인 야구와 축구의 성과도 눈부셨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27일 열린 결승에서 선발 곽빈의 호투와 김도영의 결승타를 묶어 일본을 3-1로 무너뜨렸다. 슈퍼라운드 패배를 깔끔하게 설욕하며 아시안게임 5회 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대미를 장식한 것은 남자 축구였다. 이민성 감독 체제의 23세 이하 대표팀은 3일 결승전에서 후반 16분 터진 엄지성의 결승 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일본에 1-0 신승을 거뒀다.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사상 최초의 4연패 대업을 달성했다.

기초 종목의 집단 부진으로 체육계 안팎의 우려가 컸던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구기 종목 결승전 5경기에서 모두 일본을 꺾는 저력을 과시하며 종합 3위 수성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냈다. 통쾌한 한일전 승리로 완성된 단체 구기의 화려한 부활은 이번 나고야 아시안게임이 대한민국 스포츠에 남긴 가장 값진 수확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전상일 기자


#한일전 #나고야 #아시안게임 #단체 구기 #수성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