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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건물 6동 중 1동 '40년 넘어'… 낡을수록 보수 필요 판정 비율 높아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한병도 의원, 교육부 제출 자료 분석
40년 이상 건물중 26.9%가 'C등급 이하'

교육부, 한병도의원실 재구성
교육부, 한병도의원실 재구성

[파이낸셜뉴스] 전국 대학 건물 6동 중 1동은 지은 지 40년이 넘었고, 안전등급이 확인된 40년 넘은 건물 가운데 26.9%는 보수가 필요한 C등급 이하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은 5일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전국 382개 대학 교육용 건물 1만3953동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5일 공개했다. 지은 지 40년이 넘은 건물은 2381동으로 전체의 17.1%였고, 50년 넘은 건물은 754동이었다.

건물이 낡을수록 C등급 이하 판정 비율은 높아졌다. 안전등급이 기재된 6126동 가운데 40년 넘은 건물은 1158동이었는데, 이 중 312동이 C등급 이하로 26.9%를 차지했다. 40년 미만 건물의 5.7%보다 4.7배 높은 수치다. 50년 넘은 건물은 40.4%에 이르렀다.

지은 연도와 관계없이 C·D·E등급 판정을 받은 건물 전체로 보면 강의실이 있는 건물이 225동이었다. 기숙사 정원 9137명, 체육관 수용인원 2만2524명, 도서관 열람석 2만2711석도 이런 건물에 있다.

노후 건물은 앞으로 더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1986년부터 1995년 사이 지은 2589동이 10년 안에 차례로 40년을 넘기기 때문이다. 지금 건물을 그대로 쓴다면 40년 넘은 건물은 2030년 3506동으로 전체의 25.1%, 2035년 4970동으로 35.6%까지 늘어 3동 중 1동을 넘게 된다.

용도별로 40년 넘은 건물 비율은 연구시설이 있는 건물 23.9%, 교수연구실 21.7%, 도서관 21.3%, 강의실 20.6% 순으로 높아 전체 평균 17.1%를 웃돌았다. 기숙사 건물은 7.1%에 그쳤다.

국립대는 3771동 중 720동이 40년을 넘어 19.1%로, 사립대 16.4%보다 높았다. 9개 거점국립대는 1799동 중 394동이 40년을 넘어 21.9%였다. 충북대, 전남대, 경북대, 부산대는 같은 전제라면 10년 안에 건물 10동 중 4동 이상이 40년을 넘긴다. 서울대는 1975년 관악캠퍼스 이전 무렵 지은 건물이 한꺼번에 50년을 맞아 50년 넘은 건물만 74동이다.

광복 이전에 지은 건물이 지금도 강의실로 쓰이는 사례도 있다. 1942년 지은 서울과학기술대 다산관과 창학관은 모두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2011년과 2013년 내부를 전면 리모델링해 각각 20여개 강의가 열린다.

한병도 의원은 "오래된 건물일수록 보수가 필요한 C등급 판정 비율이 크게 높아지는 만큼, 학생들이 공부하고 생활하는 공간의 안전을 더 이상 개별 대학에만 맡겨둘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부는 국립·사립을 가리지 않고 대학 노후시설 실태를 전수 점검해야 한다"며, "40년 넘은 강의동과 기숙사부터 보수·개축 우선순위를 정하고, 이를 뒷받침할 중장기 개선계획과 재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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