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중동산 원유 수출 차질 속에 11월 산유량 동결
사우디 포함 7개 산유국 대표 화상회의
국제 해상 운송 경로 보호 매우 중요 강조
[파이낸셜뉴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회원 산유국들로 구성된 협의체인 'OPEC+'가 오는 11월의 산유량을 동결하기로 합의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수송되는 원유가 점차 증가하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중동산 수출의 차질이 지속되는 가운데 내린 결정이다.
4일(현지시간) 아랍뉴스 등 외신은 OPEC+ 공동장관급감시위원회(JMMC)가 제 68차 화상회의를 열고 11월 원유 생산 목표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위원회는 이번 회의에서 최근 글로벌 석유 시장 상황을 점검하며 세계 에너지 시장의 안정 유지를 위한 '협력선언'의 핵심적 역할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번 회의에는 ▲사우디아라비아▲러시아▲이라크▲쿠웨이트▲카자흐스탄▲알제리▲오만이 참석했다.
특히 위원회는 에너지 자원의 원활하고 끊임없이 공급되기 위해 국제 해상 운송 경로를 보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에너지 기반 시설을 겨냥한 공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손상된 시설을 정상 가동 상태로 복구하는 데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어 전반적인 공급 여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기반 시설을 공격하거나 국제 해상 경로를 방해하는 등 에너지 공급 안보를 위협하는 모든 행위는 시장 변동성을 확대하고 협력선언에 따른 공동의 노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위원회는 지난 7월과 8월 원유 생산 데이터를 검토하고, OPEC 회원국 및 비OPEC 참여 산유국들이 협력 선언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위원회는 지난 2024년 12월 5일 제38차 OPEC 및 비OPEC 장관급 회의에서 합의된 감산 준수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아울러 향후 시장 상황을 밀착 감시하면서 필요할 경우 추가 회의를 열거나 장관급 회의 소집을 요청할 수 있는 권한을 유지하기로 했다.
걸프 지역의 OPEC+ 산유국들은 페르시아만 긴장으로 인해 수출에 차질을 빚자 산유량이 목표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수개월 동안에는 전쟁 이전의 수준에 비해 수출량이 60~80% 정도로 감소했다.
OPEC 통계에서 이번 회의에 참석한 OPEC+의 핵심 7개국의 산유량은 지난 7월 원유를 하루 63만배럴을 생산하던 것이 8월에 하루 2500만배럴로 급증했음에도 지난 2월 이란 전쟁 발발 이전에 비해 약 500만배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UBS의 애널리스트 조반니 스타우노보는 "OPEC+는 시장 예상대로 생산 한도를 동결했다"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생산량은 여전히 할당량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결과적으로 석유 시장의 수급은 여전히 빠듯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은 또 OPEC+ 국가들의 내년도 산유량을 정하는데 필수적인 참고 자료인 생산 능력 파악에도 차질을 주고 있다.
한편 다음 OPEC+ 회의는 오는 11월 29일에 개최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