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후폭풍" 메리츠 금융3사 건전성 경고등…고정이하·연체 동반 상승 [fn마켓워치]
證 고정이하 1.2조·여신위험 자본의 144%
캐피탈 연체율 8.4%…산업평균 3배
화재 고정이하여신 6.4%…산업평균 4배
홈플러스 기존 대출 3사 모두 참여
PF·부동산 여신 겹치며 건전성 관리 시험대
[파이낸셜뉴스] 홈플러스에 1조원대 익스포저를 보유한 메리츠금융그룹 금융 3사의 여신 부실·위험 지표가 각 업권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나이스신용평가가 발표한 6월 말 기준 증권·할부리스·손해보험 산업 데이터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의 고정이하자산은 1조2112억원으로 고정이하자산비율이 4.2%에 달했다. 대형 증권사 10곳 평균 2.2%의 약 두 배다. 고정이하자산 대비 충당금커버리지도 49.3%로 대형사 평균 105.2%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여신 규모 자체도 크다. 메리츠증권의 여신성 위험익스포저는 자기자본의 144.1%로 대형 증권사 10개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대형사 평균은 99.2%다. 우발부채는 7조2073억원으로 자기자본의 86.3%에 달했다.
메리츠캐피탈은 6월 말 1개월 이상 채권 연체율이 8.4%에 달했다. A급 이하 캐피탈사 14개사 평균 3.9%(메리츠캐피탈 포함)의 두 배를 웃돌고, 나이스신평이 신용등급을 부여한 27개 캐피탈사 평균 2.7%의 3배를 넘는다.
고정이하자산은 8227억원으로 고정이하자산비율이 9.0%에 달했다. 총 27곳 캐피탈 평균 3.2%의 약 2.8배다. 대손충당금(1178억원)에 대손준비금(2645억원)을 더한 충당금커버리지도 46.5%로 27개사 평균 119.1%를 크게 밑돌았다.
메리츠화재는 6월 말 대출채권이 15조6745억원으로 전체 운용자산의 38.0%를 차지했다. 나이스신평이 중소형으로 분류한 손해보험사 8개사 평균 18.7%(메리츠화재 포함)의 두 배를 웃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6.4%로 12개 원수 손해보험사 평균 1.6%의 4배다.
시장에선 홈플러스 여신이 이들 메리츠금융 계열사 3곳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말 기준 메리츠금융그룹의 홈플러스 관련 기존 선순위 담보대출 익스포저는 메리츠증권 6274억원,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캐피탈이 각각 2689억원으로 총 1조1652억원이다. 이는 별도의 DIP금융을 제외한 기존 대출 기준이다.
특히 메리츠증권은 홈플러스 관련 여신의 건전성 분류가 하향되면서 고정이하자산이 크게 늘었다. 메리츠캐피탈과 메리츠화재 역시 홈플러스 관련 대출이 고정이하로 분류되면서 자산건전성 지표에 영향을 받았다.
고정이하여신이 그대로 최종 손실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다. 메리츠는 홈플러스 점포 등을 담보로 1순위 수익권을 확보하고 있다. 선·후순위 담보권이 설정된 점포 담보채권은 점포 매각대금으로 우선 변제되며, 매각 시기에 따라 최장 3년까지 늘어날 수 있다.
기존 대출과 별도로 메리츠증권·메리츠화재·메리츠캐피탈은 지난 7월 홈플러스에 2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 금융도 지원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 여신은 담보가 확보돼 있어 고정이하 분류액을 그대로 손실로 볼 수는 없다"면서도 "기존 부동산 PF 익스포저가 큰 상황에서 대형 기업여신의 건전성까지 저하된 만큼 향후 회수 속도와 자산건전성 지표의 정상화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회생과 자산 매각이 장기화될 경우 메리츠 입장에서는 자금 회수 시점이 늦어지는 것이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김현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