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하나 건너면 학원·병원 즐비… 박촌·동양 생활권 함께 쓴다 [르포]
3기 계양신도시 가보니
12월 입주 앞두고 공사 막바지
원도심 맞닿아 이미 인프라 완성
강남권 M버스·신규노선 등 호재
서울 이동 편해 젊은층서도 관심
반도건설 '카이브 유보라' 분양
지난 1일 여의도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40분 만에 도착한 인천도시철도 1호선 박촌역. 이곳은 3기 신도시의 관문이자 거점이 될 역이다.
역에서 나오자 인프라를 갖춘 기존 아파트 단지들이 눈에 들어온다. 단지 뒤쪽으로 눈을 돌리면 가설 울타리 안쪽으로 공사가 한창인 대지가 펼쳐진다. 3기 신도시 중 가장 속도가 빠른 계양신도시다.
■기존 생활권 바로 옆…'인프라 공유' 장점
박촌역 인근 아파트와 근린상가를 지나 동양동 주거지로 들어서니 기존 도시와 새 도시의 경계가 한눈에 들어온다. 오는 12월 입주하는 계양신도시 A2·A3블록 대단지(1285가구)가 기존 단지들과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막바지 공사를 진행 중이다.
휑한 벌판에 조성되는 일부 신도시들과 달리 이곳은 학교와 학원, 병원, 식당 등을 갖춘 생활권이 이미 형성돼 있다. 새로 유입되는 주민들이 동양동과 박촌동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연말 입주가 시작되면 기존 생활권과 신도시의 경계가 흐려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산책 겸 집을 나섰다가 공사를 지켜보던 40대 주민 A씨는 "볼 때마다 아파트 외관이나 도로가 달라져 있다"며 "새 주민들이 들어오면 마트나 식당이 늘고 버스 노선도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기존 동네의 상권이 더욱 활기를 띠고 교통도 편리해지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오는 10월 개통을 목표로 신규 7701번 시내버스 운행을 추진하고 있다. 작전역∼계양구청∼임학역∼인천계양지구∼계양역을 잇는 노선으로, 기존 시내버스 5개 노선과 합치면 입주 초기 총 6개 노선이 운행될 예정이다.
계양역에서는 인천도시철도 1호선과 공항철도를 이용할 수 있다. 홍대입구·서울역 방면으로 이동이 편리하고 서울지하철 5호선과 9호선, 서해선으로 환승할 수 있다.
차량을 이용하면 강서·마곡 등 서울 서부권까지 2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인천시는 서울 강남권으로 직접 향하는 광역급행버스(M버스) 신설도 추진하고 있다.
■서울 청년도 기존 주민도 분양 관심
이 같은 기대감 속에 신규 분양에 쏟아지는 관심도 만만치 않다. 박촌동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서울이나 수도권에 살고 있는 젊은 층의 문의가 많고 기존 주민들의 관심도 크다"며 "여기 동네 분들은 2기 신도시인 검단이 조성될 때 한 차례 이동이 있었는데 그때 망설였던 분들이 계양신도시에는 꼭 가서 살아보겠다는 얘기를 한다"고 전했다.
분양은 공공 중심에서 민간으로 범위를 넓힌다. 반도건설은 계양신도시 AC3·AC4블록에서 주상복합 '계양신도시 카이브 유보라'를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계양신도시에서 처음 공급되는 민간분양 단지로, 지하 2층∼지상 15층, 전용면적 84·92·93㎡로 구성된다. AC3블록 614가구와 AC4블록 496가구 등 두 단지를 더하면 총 1110가구다. 공공택지에 공급돼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두 단지의 입지는 계양신도시 안에서도 좋다는 평가다. 동양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가 확정되면 버스가 두 곳 가까이 지나게 된다"며 "분양가가 관건인데 최근 공공분양이 3.3㎡당 2100만원 안팎이니 이곳은 입지가 좋고 민간이라 그보다 높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계양은 입지 특성상 기존 도시와 신도시의 연결고리가 만들어진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전민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