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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 관료 '인사 병목' 심화… 금융위 부위원장 인사 늦어지나

조은효 기자, 박문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내부출신·학계 인사 등 하마평
금감원 수석부원장도 임기 곧 만료
靑, 인사 검증 속도 전반적으로 떨어져
상당기간 공석 지속될 가능성

정부서울청사 내 금융위원회 내부. 뉴스1
정부서울청사 내 금융위원회 내부. 뉴스1

재정경제부 1차관으로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임명되면서 후임 인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요국 금리 인상과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등 금융 변동성이 확대되는 시기인 만큼 인선에 속도를 내야 할 상황이다.

다만, 이재명 정부들어 수장급 정부 고위 관료들의 '인사 병목'이 이어진 만큼 금융위 부위원장의 공석이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권 부위원장의 후임으로 차관급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후보군들에 대한 인사 검증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출신으로는 금융위 1급 4명과 이재명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활동했던 학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후보군이 거론되고 있다.

현재 금융위 내부 출신인 1급으로는 △이형주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행시 39회) △신진창 사무처장(행시 40회) △박민우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행시 40회) △안창국 상임위원(행시 41회)등 4명이다. 학계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 캠프에서 활동한 적이 있는 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등이 거론된다. 이명박 정부시절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였던 이창용 전 한국은행 총재가 부위원장에 임명된 바 있으며, 윤석열정부 시절에도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가 금융위 부위원장으로 발탁된 전례가 있어 학계나 연구원 출신의 중용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부위원장 후보 중 한 명인 이형주 원장이 차기 Sh수협은행장에 지원한 만큼 인선 결과가 금융위 부위원장 인선 구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수협 행장추천위원회는 6일 회의를 열어 차기 행장 최종 후보 추천 여부를 논의한다. 박민우 증선위 상임위원은 임기가 끝난 우해영 한국자금중개 대표 후임으로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금융위 부위원장 후임 인선 결과에 따라 순차적으로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과 금융위 1급 인사도 연쇄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금융위 출신 이세훈 금감원 수석부원장의 임기는 올해 12월 말 만료된다. 이 수석부원장을 비롯해 역대 금감원 수석부원장 대부분은 금융위 1급이 기용돼왔다.

다만, 금감원 안팎에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의 리더십을 주목하는 시선이 많은 만큼 첫 금감원 출신 수석부원장이 탄생하지 않겠냐는 기대감도 만만치 않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재명 정부에서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 내부 출신 인사의 금융권 수장 임명이 이어졌다"면서 "금감원 내부에서도 결국 내부 출신 원장을 언젠가 배출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라도 수석부원장 먼저 임명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고 전했다. 금감원의 이같은 분위기에도 금융위와의 관계 등을 고려할 때 내부 출신 수석부원장 기용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맞서고 있다.

문제는 속도다. 전반적으로 이재명 정부들어 인사 속도가 늦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앞서 김소영 부위원장 이후 두 달 간 인사 공백이 있었던 사례가 있는 만큼, 이번에도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도 "현 정부들어 전반적으로 인사 속도가 늦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조은효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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