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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장바구니 달라졌다...주식 대신 채권 담아

배한글 기자
파이낸셜뉴스

미국 주식 순매수 규모 두달째 반토막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순매수 규모가 두 달 연속 반 토막 수준으로 줄었다. 9월 순매수액은 7월의 5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으로 채권 대비 주식의 상대적 투자 매력이 약해진 점이 매수세 둔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 결제액은 10억128만달러(약 1조3653억원)로 집계됐다. 7월 46억4241만달러에서 8월 19억6234만달러로 57.7% 감소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전월 대비 49.0% 줄었다. 7월과 비교하면 두 달 사이 78.4% 감소했다.

서학개미 장바구니 달라졌다...주식 대신 채권 담아

채권금리 5% 넘자 매수세 이동

지난달에는 미국 채권 순매수 규모가 주식을 웃돌았다. 국내 투자자의 미국 채권 순매수 결제액은 13억6263만달러로, 주식보다 3억6135만달러 많았다. 채권 순매수도 전월 대비 25.2% 감소했지만 주식의 감소 폭보다는 작았다.

매수세가 약해진 배경으로는 높은 국채금리가 주식 투자에 주는 부담이 꼽힌다. 국채금리가 높아질수록 주가 변동 위험을 감수하며 주식을 추가 매수할 유인은 줄어든다. 금리 상승은 기업의 미래 이익을 현재 가치로 환산할 때 적용하는 할인율도 높여 주가에 부담을 준다.

"AI가 완충 가능…주식 매력 여전"

특히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를 웃돌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의 주가 대비 예상 이익 수준을 나타내는 이익수익률과의 격차도 좁혀졌다. 채권 대비 주식의 상대적 투자 매력을 뒷받침하던 금리 차이가 축소된 것이다.

다만 높은 금리가 미국 주식 전반의 투자 매력 약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의 이익 성장이 금리 부담을 완충할 수 있는 만큼 실적과 주가 수준을 함께 살펴야 한다는 설명이다.

[email protected]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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