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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그림대회, 가족축제로... 도서관은 교육·소통 공간으로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신한카드 사회공헌 영토 확장
대표 사회공헌 ‘꼬마 피카소 그림축제’
6000여명 가족 참여 문화축제로 성장
아동센터·농어촌·아동병원·군부대 등
16년간 전국 곳곳 560개 도서관 조성
이용자 특성 반영한 맞춤공간으로 진화
"다음세대와 지역에 필요한 사업 고민"

강원 인제군에 위치한 신한카드의 '아름인 도서관'.
강원 인제군에 위치한 신한카드의 '아름인 도서관'.
지난달 10일 경남 김해시 김해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에서 열린 외국인 근로자와 다문화가정의 지역사회 정착을 돕는 '아름인도서관' 개관식에서 정영두 김해시장(오른쪽)과 김영일 신한카드 페이먼트그룹 부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달 10일 경남 김해시 김해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에서 열린 외국인 근로자와 다문화가정의 지역사회 정착을 돕는 '아름인도서관' 개관식에서 정영두 김해시장(오른쪽)과 김영일 신한카드 페이먼트그룹 부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16일 강원도 삼척 도계지역아동센터에서 진행한 '아름인도서관' 개관식에서 관계자들과 어린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16일 강원도 삼척 도계지역아동센터에서 진행한 '아름인도서관' 개관식에서 관계자들과 어린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한카드의 '아름인 도서관' 내부 전경. 신한카드 제공
신한카드의 '아름인 도서관' 내부 전경. 신한카드 제공
국내 대표 어린이 그림축제인 '제25회 신한카드 꼬마피카소 그림축제'가 지난달 19일 국립과천과학관 다목적광장에서 열렸다. 신한카드 제공
국내 대표 어린이 그림축제인 '제25회 신한카드 꼬마피카소 그림축제'가 지난달 19일 국립과천과학관 다목적광장에서 열렸다. 신한카드 제공

25년간 어린이들의 꿈을 그렸고, 16년간 지역 곳곳에 560개의 도서관을 만들었다.

신한카드의 대표 사회공헌 사업인 '꼬마피카소 그림축제'와 '아름인도서관'이 시대와 사회의 변화에 맞춰 진화하고 있다. 그림대회는 인공지능(AI)과 로봇, K-POP 등을 접목한 가족문화축제로, 도서관은 지역과 이용자 특성에 맞춘 교육·문화·소통 공간으로 역할을 넓혔다.

■25년 이어온 '꼬마피카소'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의 대표적인 장수 사회공헌 사업인 '꼬마피카소 그림축제'가 올해로 25년째를 맞았다. 2002년 어린이 그림대회로 시작한 행사는 이제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하루를 보내는 가족문화축제로 성장했다. 지난달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린 제25회 꼬마피카소 그림축제에는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등을 포함해 6000여명의 가족이 참여했다.

꼬마피카소가 25년 동안 이어질 수 있었던 배경에는 그림이라는 본질은 지키면서도 시대에 따라 아이들이 즐기는 방식을 바꿔온 점이 있다. 초기에는 꿈과 가족, 미래, 우주 등이 주요 소재였다면 시간이 흐르면서 가족 참여형 프로그램이 확대됐다. 최근에는 AI와 로봇, 우주 등 미래기술은 물론 K-POP과 숏폼 등 아이들에게 익숙한 놀이문화까지 행사에 접목하고 있다. 그림을 잘 그리는 어린이를 뽑는 대회를 넘어 아이와 부모가 함께 새로운 경험을 쌓는 문화행사로 외연을 넓힌 셈이다.

코로나19는 사회공헌 행사에도 변화의 계기가 됐다. 2020년과 2021년에는 오프라인 행사를 대신해 모바일 앱과 SNS를 활용한 디지털 그림 공모전으로 전환했다. 온라인 예선과 전시를 진행하고 어린이 작품을 NFT로 선보이는 등 기존 행사 방식에서 벗어난 시도도 이어졌다. 이후 오프라인 행사가 재개되면서 디지털 기술과 과학 콘텐츠를 현장 체험으로 연결했다. 환경 변화로 기존 방식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행사의 본질을 이어갈 새로운 방법을 찾았다.

올해 행사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이어졌다. 신한카드 PLAN 시리즈 부스에서는 AI를 활용해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는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AI 그림 퀴즈쇼와 가족 퀴즈, K-POP 랜덤댄스 등도 진행했다. 그림을 그리는 시간을 중심에 두면서도 아이와 부모가 함께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더해 하루 동안 가족이 함께 머무르는 축제로 행사 경험을 확장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그림이라는 본질은 지키면서도 아이들이 즐기는 방식은 시대에 맞춰 끊임없이 변화시켜 왔다"며 "새로운 프로그램을 넣는 것 자체가 목표가 아니라 아이들이 지금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경험에 관심을 갖는지를 살피고, 이를 꼬마피카소 안에서 자연스럽게 풀어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역 맞춤형 '아름인도서관'

신한카드의 또 다른 장수 사회공헌 사업인 '아름인도서관'은 지난달 경남 김해시 김해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에 560번째 도서관을 열었다. 2010년 지역아동센터를 대상으로 사업을 시작한 지 16년 만이다. 단순히 책을 전달하는 데서 출발한 아름인도서관은 이제 지역과 이용자에 따라 교육·문화·소통 기능을 갖춘 맞춤형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아름인도서관은 현재까지 전국 429곳의 지역아동센터를 비롯해 농어촌·도서벽지, 아동병원, 장애인 복지시설, 학교 밖 청소년 지원기관, 군부대, 다문화가정 및 해외 지역사회 등으로 지원 대상을 넓혀왔다. 도서관이 필요한 곳에 일률적으로 같은 공간을 만드는 대신 각 지역의 환경과 이용자의 특성을 반영해 공간의 역할을 달리해온 것이 특징이다.

공간의 형태도 지역에 따라 달라졌다. 장기입원 환아에게는 책과 함께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장애인 종합복지공간에는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해 휠체어 이용자의 접근성을 높였다.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공간에는 스마트 보드와 태블릿PC 등 디지털 학습기기를 지원했고, 군부대에는 군인 가족과 자녀를 위한 북카페 형태의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했다. 카자흐스탄 알마티 고려인 뿌리교육센터에는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울 수 있는 교재와 기자재를 지원했다.

560번째 아름인도서관 역시 지역의 변화에 주목했다. 국내 거주 외국인과 다문화가정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외국인 근로자와 다문화가정이 책을 읽고 정보를 얻는 동시에 가족과 이웃이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했다. 도서관이라는 기본 기능에 지역사회가 실제로 필요로 하는 역할을 더한 것이다.

이처럼 아름인도서관이 지역별로 다른 모습으로 만들어질 수 있었던 것은 사업 대상과 지역의 필요를 먼저 살피는 방식 때문이다. 신한카드는 매년 공공기관과 기업 등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하고 신청 접수부터 심사까지 직접 수행한다. 선정된 기관에는 맞춤형 도서와 친환경 인테리어, 디지털 교육공간 및 학습기기, 독서교육 프로그램 등을 지원한다.

아름인도서관은 규모 면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왔다. 국내외 560곳에 도서관을 조성했으며 관련 기부금은 약 170억원에 이른다. 한 번의 지원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책과 공간이 지역사회에 남아 지속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사업의 지속성을 보여준다. 도서관 하나가 문을 여는 순간보다 그 공간이 지역 주민들의 일상에서 얼마나 오래 활용되는지를 중요하게 본다는 의미다.

■다음 세대에 남는 사회공헌

사회공헌 사업의 장수는 단순히 같은 사업을 오래 이어가는 것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사회가 필요로 하는 것을 계속 찾아내고, 기존 사업에 새로운 역할을 더할 때 지속성이 생긴다. 신한카드가 꼬마피카소에 AI와 가족 콘텐츠를 더하고 아름인도서관을 지역별 맞춤형 공간으로 발전시켜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

두 사업이 남기는 결과도 단순한 행사 횟수나 도서관 숫자에 머물지 않는다. 꼬마피카소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표현하는 무대이자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내는 문화 경험으로 자리 잡았고, 아름인도서관은 책과 교육, 소통이 이어지는 지역사회의 공간으로 남고 있다. 사회공헌의 성과를 일회성 지원 규모가 아니라 시간이 지나도 사람과 지역에 남는 경험과 자산으로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오래 이어온 사회공헌일수록 처음의 의미를 지키는 것과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이는 것 사이의 균형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꼬마피카소와 아름인도서관이 단순히 오래된 사업이 아니라 다음 세대와 지역사회에 계속 필요한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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