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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왕따' 북한과 탈레반, 러시아 안방서 전격 회동…'위험한 밀착'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5일 아프가니스탄 탈레반군과 북한군 대표단이 러시아 주최 연합훈련에서 교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5일 아프가니스탄 탈레반군과 북한군 대표단이 러시아 주최 연합훈련에서 교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으로 러시아와 밀착하고 있는 북한군이 최근 러시아가 주최한 다국적 연합 군사훈련에서 아프가니스탄 탈레반군과 전격 회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제사회의 제재와 고립에 직면한 두 정권이 러시아를 매개로 위험한 군사 협력을 모색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5일(현지시간) EFE 통신 등에 따르면 아프간 국방부는 지난 3일 성명을 내고 자국 군 고위 대표단이 러시아 중서부 첼랴빈스크주 등지에서 열린 전략 연합 군사훈련 '센터-2026(Centro-2026)'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초청으로 참석한 탈레반군 대표단은 마울라위 나시불라 마다니 사령관이 이끌었다. 아프간 국방부는 "대표단이 훈련 참관 중 북한을 비롯해 중국, 인도, 베트남 등 여러 국가의 군사 대표단과 회담을 가졌다"며 "이 자리에서 양자 관계와 군사 경험 공유, 전문 교육 및 공동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대표단은 훈련의 실전 단계를 참관한 뒤 중화기, 무인항공기(UAV), 장거리 미사일, 로봇 시스템 등 첨단 군사기술이 망라된 최신 군사 장비 전시회도 함께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간 탈레반 정권은 2021년 재집권 이후 국제적 고립을 탈피하기 위해 러시아와의 관계 강화를 적극 모색해 왔다.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 지체 없이 러시아를 지지했으며 러시아 역시 지난해 7월 세계 최초로 탈레반 정권을 공식 인정한 바 있다. 특히 아프간은 지난 5월 자국 내 러시아산 무기 유지보수를 명분으로 러시아와 군사기술 협정을 체결하며 군사적 거리를 좁히고 있다.

여기에 북한마저 최근 우크라이나 전선에 대규모 병력을 파병하며 러시아와 혈맹 수준으로 밀착하고 있어 향후 러시아라는 연결고리를 통해 북한과 탈레반 정권 간의 무기 거래나 군사적 교류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email protected]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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