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럽

흑해 상선 화재로 침몰해 2명 사망…젤렌스키 "러시아의 끔찍한 드론 공격"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5일(현지시간) 루마니아 흑해 배타적경제수역(EEZ) 해상에서 화재가 발생한 선박 주변으로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 사고로 2명이 사망하고 나머지 인원들은 구조됐다. 이 사진은 루마니아 내무부가 배포한 영상을 캡처한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루마니아 흑해 배타적경제수역(EEZ) 해상에서 화재가 발생한 선박 주변으로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 사고로 2명이 사망하고 나머지 인원들은 구조됐다. 이 사진은 루마니아 내무부가 배포한 영상을 캡처한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루마니아 흑해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상업용 선박에 화재가 발생해 가라앉으면서 2명이 사망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를 러시아의 민간 선박을 겨냥한 드론 공격이라고 강력히 규탄했다.

5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루마니아 내무부는 이날 오전 11시께 남동부 툴체아주 스탄툴게오르게에서 남쪽으로 약 30해리(약 55㎞) 떨어진 해상에서 상업용 선박에 불이 났다고 밝혔다.

사고 해역은 루마니아의 EEZ에 속한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루마니아 해안경비대는 선원 11명을 구조했으나 2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 불이 난 선박은 진화 전 결국 바다로 침몰했다.

루마니아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현지 매체들은 해당 선박이 곡물을 운송하던 튀르키예 선박으로 흑해 해상에서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 역시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옥수수를 운송하던 튀르키예 소유 민간 선박을 중립 수역에서 러시아 드론 2대가 끔찍하게 공격했다"며 "이번 공격으로 선장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선박에는 아제르바이잔과 인도 국적 선원들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흑해의 긴장 완화와 안전 보장을 위한 구체적 조치를 거듭 제안했지만 러시아는 정상적인 항해 대신 테러와 민간 선박 침몰을 선택하고 있다"며 "세계 식량 안보 회복을 위해 (국제사회의) 압박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루마니아와 우크라이나 국경을 비롯한 흑해 일대에서는 양측의 드론 활동과 무력 충돌 위협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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