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 유가 안정 행정명령 준비 "호르무즈 문제 아니다"
트럼프, 5일 유세에서 경유 가격 안정 행정명령 언급할 듯
경유 관련 세금 재검토 및 면세유 접근성 확대
휘발유 가격 상승에 대해서는 우크라 및 야당 비난
"호르무즈해협은 더 이상 문제 아니다"
[파이낸셜뉴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가 안정에 집중하고 있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경유 가격을 내리기 위해 각종 행정명령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동시에 휘발유 가격 상승이 이란전쟁과 관련 없다고 주장했다.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5일(현지시간) 트럼프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네브래스카주에서 진행하는 중간선거 유세에서 해당 조치를 언급할 예정이다. 폴리티코는 트럼프의 새로운 행정명령을 두고 경유에 부과하는 특정 세금을 재검토하는 내용이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주(州)정부의 농기계·건설기계용 경유(연방 유류세 면세) 접근성 확대 및 부정 사용 단속 유예 조치도 포함되어 있다고 알려졌다.
트럼프는 5일 백악관에서도 농기계·건설기계용 경유의 사용 제한을 완화할 계획이냐고 묻자 "그렇다. 경유 문제로 그들을 도울 것"이라며 "우리는 농민을 위해 많은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5일 기준 미국 내 평균 경유 소매 가격은 갤런(3.78L)당 6.32달러로 1년 전(3.69달러)에 비해 여전히 높았다. 5일 휘발유 평균 가격 역시 갤런당 4.36달러로 1년 전(3.13달러) 가격을 크게 웃돌았다.
미국은 지난해 기준 세계 1위 경유 수출국이었지만 이란전쟁에 따른 호르무즈해협 운행 차질로 원재료인 원유 가격이 뛰면서, 경유 가격을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트럼프는 지난달 경유 수출 제한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휘발유 가격 역시 이란전쟁의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는 5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휘발유 가격을 끌어올리는 것은 이제 더 이상 호르무즈해협이 아니다. 왜냐면 (호르무즈해협에선) 이제 거의 매일 기록적 규모의 배럴(의 원유)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문제는 바로 정유 시설이다. 러시아의 정유 시설들이 우크라이나에 의해 폭파되고 있고, 우리의 정유 시설들은 캘리포니아 같은 민주당 우세 주에서 멍청한 민주당원들에 의해 문을 닫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지난달 15일에도 "세계 경유 가격 상승은 이란이 아니라 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같은 달 21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때문에 불운하게도 경유 산업에 대한 통제를 상실했다"며 종전을 촉구했다.
[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