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親)이란 후티 반군, 정부군에 밀려 홍해 관문 상실
사우디 및 예멘 정부군, 홍해 거점 모카 탈환
지난달 바브엘만데브해협 장악했던 후티 반군 퇴각
근거리에서 홍해 선박 위협할 수 없지만 장거리 드론 타격 가능
[파이낸셜뉴스]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의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군이 지난달 친(親)이란 후티 반군의 손에 떨어졌던 홍해 관문 도시를 탈환했다. 후티 반군은 이번 패배로 인해 바브엘만데브해협과 홍해 인근의 무역로를 교란하기 어려워졌다.
카타르 알자지라방송에 따르면 예멘 국방부는 5일(현지시간) 발표에서 후티 반군이 점령하던 모카를 함락시켰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예멘 정부 소식통 4명은 사우디의 대규모 공습 지원을 받은 예멘 정부군이 이날 늦게 모카 외곽에 도달했으며 후티 전투원들은 고지대로 후퇴 중이라고 전했다. 해당 도시는 남쪽 두바부와 함께 바브엘만데브해협을 통제할 수 있는 핵심 거점이다.
사우디 정부 역시 바브엘만데브해협과 예멘 지상군을 공중 엄호하기 위해 수백 개의 표적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예멘 정부군은 이미 두바부의 활주로 등 주요 거점을 장악한 상태였다. 후티는 예멘 정부군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예멘 내전에서 정부군 및 사우디와 약 4년 동안 휴전했던 후티 반군은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한 이란과 함께 홍해마저 봉쇄하기 위해, 지난 7월부터 홍해와 인도양을 잇는 바브엘만데브해협 주변에서 군사 활동을 재개했다. 후티 반군은 지난달 10일 홍해의 중요 항구 도시인 모카를 점령한 데 이어서 같은 달 11일에는 바브엘만데브해협 전체를 완전히 장악했다.
외신들은 예멘 정부군이 이번 작전으로 해협 일대를 장악하면서 후티가 지중해와 인도양 사이의 해운을 교란하기 더 어려워졌다고 분석했다. 동시에 후티가 해안을 따라 북쪽과 내륙의 거점에서 무인기(드론)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예멘 정부 관계자 5명은 후티 반군이 예멘 남서부 타이즈시 인근에서 진격해 산악 도로 일부 구간을 장악했고, 타이즈가 현재 수천명 규모의 정부군 수비대와 함께 포위된 상태라고 전했다. 후티 반군이 운영하는 통신사는 타이즈주 알마와싯 지구에서 정부군을 몰아내고 라샤드 알알리미 대통령의 자택까지 도달했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사우디 영공의 항공 교통을 공격하겠다고도 위협했다.
사우디와 튀르키예, 파키스탄은 5일 사우디 리야드 긴급회의에서 '메카 공동방위협정'에 따라 사우디에 병력과 군사 역량을 신속히 전개하기로 합의했다. 3국이 지난 8월에 체결된 메카 방위협정은 3국 중 어느 1개국에 대한 무력 공격을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는 집단 방위 조항을 포함하고 있다.[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