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온시스템, 수익성 반등 본격화…'데이터센터·로보택시' 영토 확장
한국투자證
[파이낸셜뉴스] 한온시스템이 부진한 완성차 업황에도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구조조정과 고객사 대상 비용 회수 효과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데이터센터와 로보택시 등 자동차 밖으로 열관리 사업을 확대하는 점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꼽혔다.
7일 한국투자증권은 한온시스템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000원을 유지했다. 3·4분기 영업이익은 11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6%, 전분기 대비 8.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률은 3.9%로 추정했다.
시장 컨센서스에는 4.3% 못 미치지만 한국투자증권의 기존 추정치보다는 27.1% 높아졌다. 완성차 판매 부진에도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가 커진 데다 고객사로부터 원가 상승분을 보전받는 리커버리 금액이 예상보다 증가한 영향이다.
실제 이 회사의 수익성은 꾸준히 회복되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4·4분기 3.3%를 저점으로 올해 1·4분기 3.5%, 2·4분기 3.6%로 상승했다. 김창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동 사의 실적은 3·4분기 3.9%에 이어 4·4분기에는 4.1%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다만 원화 강세에 따른 외화환산평가손실로 지배주주순이익은 적자 전환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한온시스템의 신규 성장동력으로는 공조 A/S와 데이터센터, 로보택시를 제시했다. 공조 A/S는 국내 티스테이션에 직납을 시작했고 미국에서도 유통채널 파트너십을 추진하고 있다. 한온시스템은 중장기적으로 A/S 매출 비중 8~10%, 영업이익률 10%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데이터센터에서는 전력변환 장비의 열을 식히는 액체냉각 시스템을 공략한다. 전기차 배터리·인버터 냉각과 구조가 유사해 기존 열관리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직 프로토타입 공급 단계로 한온시스템은 4·4분기 중 사업 현황을 공개할 예정이다.
로보택시 사업은 이미 공급이 시작됐다. 한온시스템은 아마존의 자율주행 자회사 Zoox에 공조·열관리 시스템을 단독 공급한다. 좌석별 독립 공조에 자율주행 컴퓨터와 센서 냉각까지 추가되면서 차량당 공급단가(ASP)는 내연기관차 대비 약 3배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2029년 정상 수익성 회복과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수준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부진한 전방산업에도 비용 절감과 고객사 대상 비용 회수가 지속되면서 4% 이상의 수익성을 확보할 기초체력이 강화되고 있다"라고 판단했다.
다만 2대주주 한앤컴퍼니의 오버행은 변수다. 김 연구원은 "한앤컴퍼니가 현재 보유 지분 가운데 5.7%는 2027년 1월 11일부터 한 달간 한국타이어를 상대로 주당 5200원에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