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널 관심높은 장금상선, '한진' 지분 5% 넘겼다 [fn마켓워치]
4.92→5.58%...3대 주주로
평택항터미널 공동출자 '파트너'
[파이낸셜뉴스] 장금상선이 한진그룹 물류 계열사 ㈜한진 지분율을 5%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보유 목적은 '단순투자'라고 명시했지만 의미 있는 지분까지 확보했다는 평가다. 장금상선은 20여 년 전 ㈜한진과 함께 평택항 컨테이너터미널을 설립한 데다 현재 터미널 2대주주이자 최대 고객이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 및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장금상선은 지난 2일 기준 ㈜한진 주식 86만6413주(5.58%)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기존 4.92%에서 0.66%p 늘린 수준이다.
장금상선은 한진평택컨테이너터미널 지분 16.5%(66만주)를 보유한 2대 주주이자 최대 고객이다. 지난해 이 터미널 매출 361억9333만원 가운데 35.0%인 126억6211만원이 장금상선이다.
㈜한진의 최대주주는 지분 29.64%(460만 412주)를 보유한 한진그룹 지주회사 한진칼이다.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더하면 33.08% 수준이다. 2대 주주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HYK파트너스로, HYK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를 통해 9.43%(146만 2667주)를 보유하고 있다. HYK파트너스는 한진칼 경영권 분쟁이 한창이던 2020년 경방이 보유하던 ㈜한진 지분을 넘겨받은 바 있다.
장금상선의 핵심 관계사 장금마리타임은 세계 1위 컨테이너 선사인 스위스 MSC와 손잡고 공동 경영을 추진하는 중이다. MSC의 계열사인 SAS가 장금마리타임 지분 50%를 인수해 공동 경영권을 행사하는 것이 골자다. 향후 양사가 공동으로 회사를 운영하게 된다.
정태순 장금상선 회장의 아들인 정가현 부회장이 이끄는 장금마리타임은 장금상선그룹의 유조선 사업을 담당하는 핵심 계열사다. 최근 공격적인 선박 매입을 통해 VLCC 시장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워왔다.
장금마리타임은 지난해 12월부터 단기간에 33억 달러 이상을 투입해 60척 이상의 VLCC를 확보했다. 현재 보유·용선 및 신조 발주 물량을 합치면 업계에서는 장금상선이 전 세계 VLCC 4척 중 1척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분석에서는 글로벌 운항 가능한 초대형 유조선의 약 40%를 운용 중인 것으로 평가된다.
IB 업계 고위 관계자는 "정태순 장금상선 회장은 지난해 한진그룹 기념 행사를 찾을 정도로 한진그룹과 각별한 인연을 보여왔다"며 "신선대감만터미널도 장금상선그룹이 지분을 50.35% 이상 보유하고 있는 만큼, 한진평택컨테이너터미널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email protected] 강구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