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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윤활기유·정제마진 강세 지속…증권사 목표가 잇단 상향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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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익 2.7조~3조 전망…DB증권 목표가 20만원으로 높여

2027년 영업익 전망 6.3조~8.8조…업황 정상화 속도에는 시각차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 내부 모습. 사진=연합뉴스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 내부 모습.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정제마진과 고급 윤활기유 가격 강세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SK이노베이션의 실적 전망치가 상향되고 있다. 증권사들이 올해뿐 아니라 내년 이익 추정치도 높이면서 목표주가를 잇따라 올리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DB증권은 SK이노베이션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5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했다.

DB증권은 올해 3·4분기 SK이노베이션 영업이익을 3조130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분기보다 13.6% 감소하지만 전년동기대비 414% 증가한 수준으로, 최근 1개월 시장 컨센서스인 2조78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윤활기유가 SK이노베이션 실적개선을 이끌 것으로 예상됐다. DB증권에 따르면 윤활기유 수출 가격에서 두바이유 가격을 뺀 스프레드는 올 2·4분기 배럴당 139달러에서 3·4분기 229달러로 64.7% 확대됐다. 이에 따라 윤활유 부문 영업이익은 2·4분기 6920억원에서 3·4분기 9700억원으로 40.2%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석유 부문 영업이익도 1조8250억원으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SK엔무브의 생산 여력도 향후 실적 변수로 평가됐다. DB증권은 SK엔무브의 그룹3 윤활기유 생산능력이 하루 약 8만배럴로 세계 최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올 상반기 가동률은 62%로, 국내 주요 경쟁사 가동률이 100% 안팎인 것과 비교하면 추가 생산 여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중동 경쟁사의 공급 차질이 이어질 경우 신규 고객 확보와 가동률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앞서 유진투자증권과 LS증권도 SK이노베이션 실적 전망과 목표주가를 올렸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6일 SK이노베이션 목표주가를 17만1000원에서 17만5000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기존 10조1240억원에서 10조7100억원으로, 내년은 2조1820억원에서 6조3490억원으로 높였다. 디젤·휘발유·윤활기유 마진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했다.

LS증권도 같은 날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를 18만7000원으로 제시했다. 올해 영업이익은 11조450억원, 내년은 8조7530억원으로 추정했다. 미디엄·헤비 원유 공급 감소와 글로벌 정제설비 구조 간 불일치로 등·경유와 그룹3 윤활기유 공급 부족이 1년 이상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반영했다.

증권사들의 올해 SK이노베이션 실적 전망은 비슷하지만 내년 전망에는 차이가 있다. 2026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DB증권 10조6600억원, 유진투자증권 10조7100억원, LS증권 11조450억원으로 10조6000억원~11조원대 초반이다. 반면 2027년 전망치는 6조3490억~8조7530억원으로 약 2조4000억원 차이가 난다. 정제마진과 윤활기유 시황에 대한 전망 차이가 반영됐다.

일부 불확실성도 남아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높은 해상운임이 시차를 두고 원가에 반영될 경우 올 4·4분기부터 정유 마진이 일부 훼손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LS증권은 파우치형 배터리 시장 역성장과 SK온 가동률 하락을 수익성 부담 요인으로 제시했다.

DB증권 한승재 연구원은 "전쟁 장기화로 글로벌 석유재고가 소진되고 있는 가운데 동절기에 진입하고 있다"면서 "정유·윤활기유·E&P·가스·발전 포트폴리오가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mail protected]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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