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역대 최대' 10개 금융지주 상반기 당기순이익 17조 돌파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금융지주, 총 자산 사상 첫 4300조원 돌파
상반기 당기순이익 17.6조 기록하며 최대
"증권 등 시장민감도 높은 부분 비중 확대"

4대 금융지주사 본사. 뉴스1
4대 금융지주사 본사. 뉴스1

[파이낸셜뉴스] 올해 상반기 국내 10개 금융지주사들이 총 17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기록이다. 총 자산액도 역대 최대인 4300조원을 넘어서며 체급을 확대했다.

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6년 상반기 금융지주 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 10개 금융지주사의 총 자산(연결기준)은 지난해 말 사상 처음으로 4000조원 돌파에 이어 올해 상반기(1~6월) 전년 말 대비 323조6000억원(8.0%) 증가한 4391조원으로 확대됐다. 금융지주사의 연결기준 자산이 증가했다는 것은 지주사 산하 은행, 증권, 카드, 보험, 캐피탈 등 주요 금융계열사들이 굴리고 있는 총 자금(대출, 유가증권, 운용자산 등)의 덩치가 커졌다는 뜻이다. 국내 10대 금융지주사는 KB, 신한, 하나,우리, NH, iM, BNK, JB 등 8개 은행지주사와 한국투자, 메리츠 등 비은행지주사 2곳을 말한다.

업권별로는 은행의 자산총액이 180조원(6.1%) 증가했으며, 금융투자도 136조원(27.0%)규모로 자산을 늘렸다. 반면, 보험업종은 3조원(1.1%)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 뉴스1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 뉴스1

이들 10대 금융지주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 합계는 전년 동기(15조4000억원)보다 2조2000억원(13.7%)증가한 총 17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반기 기준으로 최대다. 지난해 연간 총 당기순이익(26조원)의 68%에 해당한다.

이 가운데 4대 금융지주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9.8% 증가한 11조3392억원을 기록했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은 상반기 3조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도 각각 2조원대, 1조원대 순이익을 달성했다.

금융지주의 연간 총 당기순이익은 2022년 21조4000억원, 2023년 21조5000억원, 2024년 23조8000억원에 이어 지난해 26조원대로 올라서는 등 성장세를 지속해 왔으며, 올해도 이런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주사 산하 금융계열사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금융투자 계열사의 순이익 증가폭이 2조1000억원(72.8%)으로 가장 컸으며, 여전사 5000억원(36.8%), 보험사 2000억원(6.5%)이 뒤를 이었다. 반면, 은행은 8000억원(7.9%) 감소를 나타냈다. 순이자 마진 축소, 홍콩 ELS 등 손실 배상 및 충당금 적립 등이 영향을 줬을 것으로 풀이된다.

6월 말 기준 은행지주사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보통주자본 비율은 13.36%로 전년말 대비 0.21%p 상승했다. 자산건전성을 의미하는 금융지주회사의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1.03%로 전년말(0.95%)대비 0.08%p 상승했다. 부채비율(별도재무제표기준)은 33.1%로 전년말(32.2%)대비 0.9%p 상승했다.

금감원은 금융투자분야 수수료 등 비(非)이자이익과 기업대출 등 이자수익자산이 확대되며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했다고 분석했다. 금감원은 다만, 부실채권 비율 상승, 증권 등 시장 민감도가 높은 부문의 비중이 확대됨에 따라 금융지주의 자회사 건전성 관리 및 금융소비자 보호, 내부통제 강화 필요성도 증대됐다고 평가했다.

[email protected]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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