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여행객 공들이는 면세점…뷰티 차별화로 승부
상품 직접 비교 구매하는 고객 늘어
K뷰티존 등 온·오프라인 매장 강화
단독·신규 상품 확대해 공략나서
면세점 업계가 방한 개별자유여행객(FIT)의 K뷰티 수요 공략을 위해 경쟁 차별화에 나섰다.
단체관광객 중심의 대량 구매보다 개별 관광객이 직접 브랜드와 상품을 비교해 고르는 소비가 커지면서, 면세점들도 단독 컬러·기획세트부터 신규 스킨케어 브랜드, K뷰티 전문존까지 단독 상품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의 지난달 K뷰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증가했다. 특히 외국인 고객 매출은 약 80% 늘며 전체 성장세를 이끌었다. 신세계면세점은 현재 약 800개 뷰티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토리든, 라운드랩 등 대표 K뷰티 브랜드에 더해 디에이이펙트, 쥬베룩 등 신규 브랜드를 확대하고 있다. 라운드랩은 명동점에 시내면세점 단독 입점했고, 스위스유스트 등 단독 운영 브랜드와 메디큐브 '포에버 체리' 등 차별화 상품도 선보이고 있다. 온라인몰에서는 K뷰티 전문관과 '아모레 뷰티 X 신세계' 기획전 등을 통해 상품 접점을 넓히고 있다.
신라면세점 역시 올해 들어 화장품 카테고리 매출이 FIT를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자 단독 상품 강화에 나섰다. 메이크업포에버 '아티스트 컬러 글로우 립 밤'의 '페스티벌 라일락', '애니웨어 카페인' 등 2개 컬러를 국내 면세업계 단독으로 선보였고, 신라인터넷면세점에서는 설화수와 에스트라 세트를 출시했다. 기존 인기 제품을 묶거나 면세점에서만 만날 수 있는 색상과 구성을 더해 FIT 고객의 선택지를 넓히는 방식이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1~9월 FIT K뷰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고, 이 가운데 외국인 개별관광객 매출은 98% 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이에 에스네이처와 글루타넥스 등 유망 스킨케어 브랜드를 신규 도입하고 인천공항점에서는 닥터지 등 외국인 선호 브랜드를 강화했다. 지난 8월에는 월드타워점 9층에 외국인 관광객이 인기 K뷰티 브랜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K뷰티 존'을 새로 조성했고, 9월에는 인터넷면세점에 에스테틱 브랜드 약손명가와 뷰티 디바이스 셀비전도 입점시켰다.
이처럼 외국인 FIT 매출이 빠르게 늘자 면세업계 각사는 오프라인 전문존과 온라인몰을 동시에 강화하고, 단독 상품과 신규 브랜드를 앞세워 구매 접점을 넓히고 있다. 특히 스킨케어와 메이크업뿐 아니라 에스테틱, 뷰티 디바이스까지 범위가 넓어지면서 면세점의 K뷰티 포트폴리오도 한층 세분화되는 흐름이다. 업계에서는 외국인 개별 고객을 겨냥한 전용 상품과 큐레이션 경쟁이 앞으로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개별여행객을 중심으로 화장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고객 선호도를 반영한 단독 상품과 차별화된 혜택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현지 기자




